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교문화유산, 100년의 이야기가 열린다

  • 교계
  • 입력 2012.10.11 14:57
  • 수정 2012.10.11 15:20
  • 댓글 0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되찾은 문화재 되살린 문화재’
10월17~12월9일…봉인사 사리장엄구 등 140점 전시

 

▲ 불교중앙박물관은 10월17일~12월9일 열리는 특별전 ‘불교문화재 다시 읽기-되찾은 문화재 되살린 문화재’에서 잃었다가 되찾거나, 훼손된 것을 되살린 불교문화재 140점을 선보인다. 사진은 보물 제928호인 봉인사 부도암 사리탑 사리장엄구.

 

 

지난 100년, 일제 강점기·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되찾거나 되살린 문화재들의 이야기가 관람객들을 찾는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흥선 스님)은 10월17일~12월9일 열리는 특별전 ‘불교문화재 다시 읽기-되찾은 문화재 되살린 문화재’에서 잃었다가 되찾거나, 훼손된 것을 되살린 불교문화재 140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네 부분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근현대  역사 속의 문화재 수난’에서는 1876년 병자수호조약이 체결된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쳐 1945년 광복을 맞이하기 까지 개인적·조직적으로 약탈됐던 문화재를 선보인다. 그 중에는 무력과 권력을 동원해 강제로 빼앗아간 경우도 있고, 직접 값을 치르고 자국으로 가져간 경우도 있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겪은 후 나라가 안정을 찾으면서 해외로 나간 우리나라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전개됐다. 특히 불교계를 중심으로 환수위원회를 조직,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등 중요유물을 되찾아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봉인사 부도암 사리탑 사리장엄구(보물 제928호), 단속사 신행선사탑비 탁본첩, 북관대첩비 탁본 등 37점이 전시된다.

 

 

▲ 도갑사 목조 문수·보현보살상.

 


두 번째, ‘되찾은 문화재 이야기’에서 선보이는 38점의 문화재는 도난 미수, 절도범의 자발적 반환, 도난범의 체포, 재판을 통한 소유권 확보 등 다양한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 고창 선운사 관음전 금동지장보살좌상과 창당암 동종은 절도범이 죄책감에 시달리다 스스로 문화재를 돌려보낸 경우다. 도갑사 목조 문수·보현보살상이나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은 도난이 미수에 그쳐 되찾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97년 문경 김룡사 화장암에서는 절도범과 마주친 스님들이 도난범과 사투 끝에 문화재를 되찾기도 했다.

 

 

▲ 천은사 금동불감

 


한국전쟁의 광풍 속에서도 우리 문화재를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세 번째, ‘한국전쟁으로 인한 문화재 수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절을 폭격하고 소각하라는 상부의 명령에 슬기롭게 대처함으로써 문화재를 지켜낸 경찰, 문화재를 땅에 숨겨 문화재를 보호한 스님 등의 사연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릴 예정이다.


넷째 ‘되살린 문화재 이야기’는 인위 혹은 자연현상으로 훼손된 문화재를 경험적 기술과 과학적 지식을 통해 원형으로 회복시키는 ‘보존처리’에 대해 알아본다. 보존처리를 통해 되살아난 지류·금속·석조 등 다양한 재질의 문화재들이 전시된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흥선 스님은 “이번 전시는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수많은 사람들을 조명하는 자리”라며 “아울러 험난한 세월을 견뎌낸 우리의 문화재들을 한번쯤 되짚어보고 가꿔나갈 방안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02)2011-1965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