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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癸巳)년 뱀띠 해를 맞아 뱀의 생태와 문화 등을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특별전 ‘상상의 현실, 여러 얼굴을 가진 뱀’을 진행한다. 특별전은 1부 ‘십이지신-뱀’, 2부 ‘상상 속의 뱀’, 3부 ‘현실 속의 뱀’, 4부 ‘상상과 현실의 접합점-뱀신앙’으로 구성된다.
전시에서는 ‘당사주책’의 뱀과 ‘십이지 뱀가면’을 통해 인간이 죽을 때까지 운명을 같이하는 친숙한 존재로서의 뱀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현실세계에서 피하고 싶은 징그러운 존재로서의 뱀은 ‘화조도’, ‘뱀집게’ 등의 유물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현실 속에서 뱀의 부정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상상의 세계에서 뱀은 많은 이야기를 가진 동물이었음은 ‘이무기’, ‘해상명부도’, ‘시왕도’ 등 전시유물에 잘 나타나 있다. 뱀은 때로는 사람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신적 존재로 여겨지기도 했다. 특히 재산을 지켜주는 업신으로 숭상 받기도 했는데 그 중에서도 제주도는 다른 지방에 비해 뱀 신앙이 강했다. 조선 중기 문신 김정이 남긴 ‘제주풍토록’에는 뱀이 신으로 추앙받았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안칠성’, ‘업가리’, ‘소지 등’ 등이 전시된다. 전시는 2월25일까지 계속된다. 02)3704-3114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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