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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군법사, 군승단 정상화 앞장서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군승단이 2월 21일 해체를 결정했다는 소식은 교계에 충격과 실망을 준 사건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군불교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역대 선배 군법사들의 원력에 의해 창립돼 32년의 짧지 않은 역사를 이어온 소중한 군승단을 하루아침에 해체했다는 것은 안타까움을 넘어 군법사들의 양식을 의심케 하는 중대한 사태이다.

두루 알다시피 군승단은 1969년 몇몇의 군법사들이 모여 초라하게 출발했지만 지금은 114명의 군법사가 활동할 정도로 장족의 발전을 일궈낸 단체였다. 포교의 황금어장이라는 군불교, 즉 60만 장병을 상대로 한 포교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군법사에 대한 교계의 애정과 기대가 남달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기대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그것도 남의 손도 아닌 자신들의 손으로 군승단을 해체한 사실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군승단의 이 같은 결정이 있기까지에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다는 점을 모르는 바 아니다. 지난해 조계종 포교원과 ‘군불교위원회’ 설치를 둘러싸고 심각한 대립을 겪었으며 또 포교원에서 발행하는 좬법회와 설법좭에 군승단을 비하하는 글이 게재돼 군법사들이 군내에서 받았을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그렇다하더라도 종단과의 불편한 관계를 슬기롭게 푸는 노력보다는 군승단 해체라는 일종의 ‘자해행위’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 점은 어떠한 이유로도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군법사들은 지금이라도 이번 군승단의 해체가 가져올 파장을 예히 주시해야 할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선임법사회, 운영위원회, 총회 등 각종 기구들의 부재를 이유로 인사권 등에 영향력이 있는 일부 군법사들의 입김이 부당하게 작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군승단의 미래를 위해 우선 경험이 많은 선임 군법사들이 정상화에 앞장 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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