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계종 환경위원회 출범 의의

기자명 남배현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환경침해’예방-해법 제시 기대

대형불사 규제-환경기구연대 당면 과제

활동가-법률가 등 전문 위원 10명 위촉



조계종이 3월 7일 환경위원회를 발족하는 것은 개발을 빙자한 수행 환경 침해 사례에 대한 조직적인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환경 활동가는 물론 법률가 등 10명을 전문위원으로 선정해 수행 환경 침해에 대해 보다 다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단 주요 스님들과 환경 운동을 펼치는 스님 역시 위원회의 주요 소임을 맡게 돼 그 활동 역량은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활동 범위에 비해 예산이 그리 많이 편성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1900만원의 예산이 3700만원으로 확대된 것 역시 바람직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각 사찰이 지역 환경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환경위원회의 역할이 증대될 전망이다.

각 사찰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존 의제를 제정하도록 지도하는 교육과 사찰 오폐수 처리 시설이나 보존을 위한 정부-관련 부처의 지원 정책 마련 등 사업을 환경위원회가 펼쳐 나갈 주요 사업으로 선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위원회는 각 사찰이 지역 환경 운동을 주도하는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찰 주지 스님을 대상으로 한 환경 교육을 정례화 하는 동시에 사찰의 오수 정화 실태 분석 자료를 근거로 환경부에 시설 설립에 따른 재정 지원을 요구할 계획이다.

사찰환경보존위원회의 기구를 확대하고 조직을 개편한 성격을 띠고 있는 환경위원회는 풀어 나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각 사찰마다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불사를 규제하는 지침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각 사찰을 대상으로 강력히 제도해야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굵직굵직한 환경 단체와의 교류를 얼마나 활발히 이끌어 내느냐와 일부 사찰에서 해마다 시행되고 있는 그릇된 방생 문화를 이 시대에 적합한 생태 운동으로 전환하는 것 역시 환경위원회 앞에 놓인 현안이다.

환경 운동 전문가들이 “가장 친환경적인 공동체인 사찰이 어떻게 환경을 훼손하는 대형 불사를 진행해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될 수 있는가”라고 지적하는 일이 환경위원회의 사찰을 대상으로 한 교육 사업으로 크게 줄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남배현 기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