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정화-고아 입양-헌혈 실천 전개
조계종 「방생프로그램」 발간
“방생법회가 더 이상 살생법회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환경-인권-생명을 존중하는 프로그램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조계종 포교원이 ‘환경을 파괴하는 방생’으로 지적 받고 있는 불교계 방생문화의 개선을 촉구하며 환경-인권-생명존중의 프로그램을 담은 자료집을 발간, 잘못된 방생문화 바로잡기에 나섰다.
포교원은 자료집에서 방생의 의미를 “생명을 풀어주는 의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살피고 돌보는 행위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확대 해석하고 “현대사회에서 불교적인 시각으로 적용시키고 실천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방생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포교원은 이에 따라 기존의 방생형식을 탈피, 적극적으로 확대 해석한 환경-인권-생명존중의 방생프로그램을 사례를 들어 제시했다. 포교원은 자료집을 통해 환경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사찰생태문화기행’‘사찰환경생태기행’등을 제시, 생태방생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또 인권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는 정신대 할머니 문제, 양심수 문제, 사형제도폐지 문제 등에 관심을 갖도록 제안하고 ‘어린이 인권교육’을 장기적인 방생프로그램으로 제시했다.
또한 생명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호스피스 활동 및 장례봉사’‘고아원, 양로원, 장애인 시설 방문’‘생명나눔 운동’등을 제시했다.
포교원이 발간한 [환경-인권-생명 방생프로그램]자료집은 적극적인 실천 사항으로 바닷가에서 바다생물을 방생할 경우 해변가 환경정화활동을 펴는 것을 비롯해 헌혈 및 장기기증 서약하기, 식목일에 나무심기, 방생행사시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하기, 방생 후 하천정화활동하기, 미아·고아·영아 입양하기, 유기농법 시행으로 먹거리문화 개선하기, 자녀들에게 대안학교·자연체험학교·생태체험캠프 경험시키기 등을 제시했다. 포교원은 “지금까지의 방생형태와 달라 생소하게 느낄 수 있으나 방생문화의 개선을 통해 불교가 생명과 이웃을 위한 종교로 새롭게 인식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매년 정월 대보름, 3월 3일, 부처님오신날, 팔월 한가위를 전후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방생법회는 각종 외래어종을 풀어놓아 토종 어종의 멸종위기를 초래하거나 한 겨울에 고기를 풀어줘 물고기가 즉사하는 경우가 발생해 ‘살생법회’라는 질타와 함께 개선해야 할 문화로 지적 받아 왔다.
심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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