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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농약 뿌린 쌀을 드십니까?

기자명 한신애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사찰 생협에 주부 발길 ‘부쩍’

장바구니 들고 절로 가는 주부들이 있다. 일주문을 나서는 주부들이 장바구니에 담아 나오는 물건은 유기농 쌀을 비롯한 현미, 콩 등의 잡곡과 버섯, 과일, 두부, 콩나물까지 시장에서나 구입할법한 반찬거리들. 주부들이 장을 볼 수 있도록 경내에 생협을 마련해 국산농산물을 판매하는 사찰이 늘고 있다.

주부들이 시장이 아닌 사찰에서 장을 보는 특별한 이유는 사찰에서 판매하는 물건들 대부분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재배한 믿을 만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가족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환경까지 생각하는 주부들이 늘어감에 따라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사찰 생협을 찾는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사찰 생협 관계자들이 입을 모은다.

가장 오랫동안 생협을 운영해온 사찰은 부천 석왕사(주지 영담 스님). 석왕사 생협에는 각종 잡곡, 미역, 된장, 딸기쨈, 유자차, 닭고기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버섯, 두부, 콩나물까지 있으니 석왕사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따로 시장에 갈 필요가 없다. 쉬는 날도 없어서 일년 내내 이용할 수 있다.

석왕사 생협 이금자 상무는 “작은 식생활에서부터 환경을 살리려는 노력이 진정한 실천보살행이라는 운동적인 측면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생협을 꾸준히 이용하는 불자들의 늘어나 요즘은 석왕사 신도뿐 아니라 인근지역 주민들도 시장이 아닌 생협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인드라망 생명공동체는 99년부터 구의동 영화사, 강남 봉은사, 수원 포교당, 능인선원 등의 사찰 생협과 연계해 무공해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완도, 홍성 벌교, 괴산, 화성 등 전국 6~70여 곳의 농장과 무농약 계약 재배를 하고 사찰 생협으로 농산물을 공급한다. 환경 살리기에 남다른 뜻을 지닌 불자들이 직접 재배한 제품들도 생협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품질이다.

강남 봉은사 생협에 가면 천연재료로 만든 화장품도 구입할 수 있다. 스킨, 로션, 파운데이션에 색조화장품까지 10여 종에 이르는 화장품이 순 식물성으로 제조돼 판매되고 있다. 부작용이 없고 천연재료로만 만들어 화장품은 들어오기가 무섭게 판매되는 실정이다.

300여 가지의 물건을 판매한다고 말하는 봉은사 생협 실무담당 정세영 씨는 “불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생협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은 일주일 이내에 모두 판매가 된다”며 “물건에 불만이 있을 경우 100% 교환은 물론 환불도 되기 때문에 절에서 장을 보고 가는 불자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사 찰 연락처

부천 석왕사 032)668-0072

구의동 영화사 02)3437-4363

강남 봉은사 02)511-6069

능인선원 02)577-5800

수원포교당 031)255-2692

서울 조계사 02)738-9466

강남포교원 02)539-2631



한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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