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내부에서 전통사찰 방재시스템 성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전문연구기관에 의뢰해 성능을 직접 확인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전통사찰 방재시스템 성능 효율화 방안 연구 용역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안서에 따르면 지난해 방재시스템을 구축 사업을 실시한 전통사찰 96개소 중 종단과 지역을 고려해 30여개를 선정한 뒤 이들 사찰을 대상으로 4월부터 조사에 착수해 8월에 최종보고서가 발간된다.
방문 조사를 담당하게 될 연구진은 아크 전문가인 방선배 전기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중심으로 4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 연구진은 해당 사찰을 직접 방문해 △전기화재 예측시스템 및 지능형 통합 관제시스템 실태조사․분석 △전기화재 예측시스템 성능 평가 시험 △시행지침의 법적․기술적 문제점 분석 및 성능 효율화 방안 개발 등을 일정을 진행한다.
특히 아크, 스파크, 합선, 과부하, 누전 등 전기화재의 원인을 사전에 파악하는 지능형 분전반 설치 유무를 비롯해 스마트폰에서 원격 조정이 가능하고 오동작시 원격 제어가 가능한 ‘통신형 누전차단기’가 설치됐는지를 확인한다. 또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KFI 인증 등 공인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은 아크 경보기나 아크 차단기가 설비돼 있는지를 비롯해 각종 장비들이 규격제품인지도 꼼꼼히 점검한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가 마무리되면 참여업체간 설비의 특징 및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조계종 내부에서 일고 있는 시스템 장비 품질 논란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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