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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예술인 계룡산에 대안학교 설립

기자명 심정섭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집 짓기-옷 만들기 의식주 자체 해결

계룡산 ‘상성 초교’에 2003년 개교



정규교육의 획일화가 인간성 황폐화를 불러온다는 지적이 팽배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인교육의 장이 될 고등학교 과정의 대안학교가 2003년 계룡산 신원사 인근에 들어선다.

고등학교 과정의 대안학교는 마곡사 노휴 스님을 비롯한 전직교사·예술인 등 7명의 운영위원이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의 간접적인 후원을 받아 개교 준비에 들어간 대안학교는 올 여름 ‘계절학교’개설을 시작으로 2년간의 시험운영 기간을 거쳐 2003년 개교할 계획이다.

기존 이론중심의 학교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체험학습을 중심으로 운영될 대안학교는 ‘의·식·주 문제의 자체해결’을 기본교육과정으로 두고, 일반 교육과정상에 있는 국어·영어·수학 등의 교과목은 물론 음악·미술 등의 창작활동을 최대한 보장한다.

특히 집짓기, 옷 만들기를 커리큘럼에 포함해 인간이 생활하는데 있어 기초적인 해결과제가 될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해 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으로 대안교육의 첫 과정을 꾸밀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에 개설될 대안학교는 그동안의 대안학교와 달리 철저하게 체험위주의 교육을 진행, 전인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운영위원들은 원활한 교육과정 이수를 위해 학년별 정원 20명을 기준으로 전체 학생수가 60명 안팎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03년 개교에 앞서 올 여름방학부터 시험운영될 계절학교는 50명의 학생을 정원으로 선발해 대안교육의 과정을 점검하게 된다. 2주간 운영될 계절학교는 처음 3일 동안 자신들이 생활할 집을 짓는 것으로 시작된다.

나무와 흙 등을 이용해 직접 집을 짓고 실내를 꾸밀 학생들은 연장 다루는 법을 교육받고 모든 과정을 스스로 소화해야 한다. 학생들은 또 집짓기가 끝나면 바늘과 실, 천을 제공받고 교육기간동안 입을 바지와 T셔츠 등의 옷을 직접 만들어야 하는 등 철저한 체험위주의 교육을 받게 된다.

운영위원들은 이같은 학교운영 방침의 이행을 위해 운영위원들이 직접 참여해 교육과정을 답습할 예정이다. 대안학교 개교를 준비중인 노휴 스님은 “학교는 공동체 성격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현대적인 교육은 물론 체험을 통해 농경문화와 원시문화를 익히고 스스로 생활의 기반을 익혀가도록 할 것”이라고 운영기조를 밝혔다. 스님은 또 “학교는 입학연령을 제한하지 않고 5년내에 졸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며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는 초·중·고급 과정으로 커리큘럼을 구분해 농경문화와 원시적인 생활상을 가르치고 현대교육을 이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에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돌, 나무 등의 사물을 옮기는 ‘야투’라는 설치미술과 자연의 산물을 악기로 삼아 연주하는 음악교육 등이 첨가된다.

계룡산 신원사 인근에 위치한 학교는 옛 상성초등학교로 건물 2동에 교실 12개, 연면적 5000평 규모이며 공주와 부여에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심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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