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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 사찰 정황 기록된 사료 찾았다

  • 교학
  • 입력 2013.08.05 16:47
  • 수정 2013.08.23 20:50
  • 댓글 0

불교문화재연구소 공개
송광사·김룡사 사료 포함
산림부·주지 계보 등 기록
근대불교연구 귀한 자료
등록문화재 등 적극 추진

 

일제강점기 사찰의 정황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록들이 새롭게 발굴됐다. 이 자료들은 불교학 및 불교문화재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는 점에서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도 충분히 등재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각림 스님)가 지난 1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근현대문화유산 종교분야(불교) 목록화 조사연구사업’ 진행 과정에서 확인한 ‘조계산송광사사고(曹溪山松廣寺史庫)’와 ‘김룡사본말사사료(金龍寺本末寺史料)’ 등 자료를 8월5일 공개했다.

 

 

▲전남 순천 송광사성보박물관 소장 ‘조계산송광사사고’.                               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순천 송광사에 소장돼 있는 ‘조계산송광사사고’는 송광사가 1928년부터 1934년까지 6년 동안 편찬한 것으로 건물부, 인물부, 잡부, 산림부 등 전 4권으로 구성돼 있다. 한지 묵서본으로 47×29.2cm 크기의 이들 ‘사고’는 당시 불교사 및 불교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기초적인 자료로서 주목된다. 특히 산림부 및 부록의 주지 계보 등은 그 동안 학계에 공개되지 않은 내용으로서 구한말에서 일제초기에 이르는 사찰의 구체적인 사정이나 상황을 알려주고 있어 향후 관련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교문화재연구소 인용민 팀장은 “송광사가 ‘사고’를 편찬한 것은 19세기 이래의 중창 불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송광사의 전통과 역사를 재정리해야 할 필요성과 선암사와의 산림 소유권 분쟁, 그리고 구한말 일제시기의 불교계 통제정책과 문화재 조사 등에 의한 자극 등이 배경인 것 같다”고 분석한 뒤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만든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경북 김천 직지사성보박물관소장 ‘김룡사본말사사료’(퇴경육필원고).                                               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경북 김천 직지사에 소장돼 있는 ‘김룡사본말사사료’는 불교학자였던 퇴경 권상로가 1933년 당시 본사였던 김룡사와 각 말사에서 확인되는 사찰관련 기록들을 원고지에 직접 필기해 만든 자료다. 현재 ‘김룡사본말사사료’는 전질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한국불교사료’나 ‘한국사찰전서’ 등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사찰관련 자료들이 다수 수록돼 있고, 권상로의 육필원고(초고본)라는 점에서 사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교문화재연구소장 각림 스님은 “이번 목록화 조사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유물에 관한 조사 및 재정리가 이뤄졌으며 아직까지 비공개로 남아있는 수많은 근현대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밀학술조사의 필요성을 실감했다”며 “이 사업을 통해 근현대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교문화재연구소는 9월말까지 ‘근현대 불교문화유산에 관한 목록화 조사 연구’ 결과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며, 주요 유물은 문화재 등록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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