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선위, 9일 투표담화문 발표
311명 선거인단에 투표 독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34대 총무원장 선거를 하루 앞둔 10월9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선거인단 311명에게 소중한 투표권 행사를 당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범여 스님)는 투표담화문에서 “선거인단은 모든 종도들을 대의해 제34대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선거권을 부여받았다”며 “종도들의 여망을 엄숙히 생각해 종단의 미래와 백년대계를 위한 혜안으로 소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청했다.
최근 일어난 후보간 날선 공방으로 야기된 과열된 선거를 고려해 중앙선관위는 “승가공동체 정신은 화합이다. 지금은 경쟁을 하고 있으나 화합된 승가를 위해 서로간 비방과 폭로가 아니라 배려와 존중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분히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서로를 존중해 화합된 모습으로 여법하게 선거를 치러주길 간곡히 당부한다”며 “과거 선거 막바지에 나타나는 매관, 금권 등 구태는 단호히 근절해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확고한 의지를 갖고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중앙선관위는 총무원장 선거관리에서 미흡했던 점도 인정하고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공정하고 엄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공명선거위원단을 발족하고 종책토론회 개최를 시도하는 등 새로운 선거문화 정립을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이 같은 시도들이 성숙하지 못한 여건으로 미비한 점을 나타냈고 아쉬움이 크지만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다음은 담화문 전문.
담화문
존경하는 종도 여러분! 그리고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인단 여러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제34대 총무원장 선거를 맞이하며 비방, 폭로, 금권 등 과거 종단 선거의 왜곡된 구습을 타파하고 공명하고 투명하게 종책선거를 바탕으로 금번 선거가 새롭고 올바른 선거문화 정립을 위한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전한 바 있습니다.
또한 공정하고 엄정한 선거관리를 위하여 ‘제34대 총무원장 선거 공명선거위원단’을 발족하고 ‘종책토론회’ 개최를 시도하는 등 새로운 선거문화 정립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시도들이 성숙하지 못한 여건으로 미비한 점을 나타냈고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나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종도여러분! 그리고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인단 여러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과열된 선거 분위기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서로를 존중하여 화합된 모습으로 여법하게 선거를 치러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아울러 과거 선거 막바지에 나타나는 매관, 금권 등의 구태는 단호히 근절하여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에 임하는 모든 분들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노력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인단 여러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끝까지 엄정하고 공정한 선거관리와 승가공동체와 종단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선거문화 정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불기2557(2013)년 10월9일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