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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 생태기행 3 김재일 엮음

기자명 법보신문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회색의 도시에도 숨쉬는 자연이 있다

‘회색 도시’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서울이지만 아직은 가냘픈 맥박을 이어가고 있는 자연이 남아있다. 도심 속의 녹색 섬 홍릉 수목원, 자연에 성큼 다가가는 길동 생태공원, 공해의 바다 서울의 한 복판에 외로이 서있는 섬 남산, 이제는 추억의 한 자락이 된 미사리와 당정동 둔치 등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의 끈질긴 생명력이 희망처럼 느껴진다. 책을 읽다보면 ‘아직도 서울과 서울 인근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생태기행모임 ‘두레생태기행’의 회장인 저자와 회원들이 7년간에 걸쳐 펼친 생태 활동의 결실이다.

책장 하나 하나에는 풀꽃, 개펄, 수생식물, 곤충, 겨울철새, 민물고기, 산새와 텃새, 양서류, 파충류, 이끼와 버섯들의 사진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예전에는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었던 ‘흔한’ 것들이었으나 이제는 일일이 찾아다녀야 만날 수 있는 ‘희귀한’ 것들이 되어 버렸다. 책에 실려 있는 450여 장의 풀꽃과 곤충들의 사진은 그 사이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르기에 더욱 소중히 여겨진다.

저자는 “우리는 자연을 쉬고 즐기는 대상으로 여겨왔다. 자연은 숭배하고 소중히 아껴야 할 대상임을 너무 오래 동안 잊고 지냈다. 그 결과 작은 풀꽃과 곤충 등 하찮으리 만치 흔하던 것들 마저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며 “생태기행은 사라져 가는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이자 불자로서 자연의 일부임을 느끼고 겸허함을 배우는 수행의 과정이다”고 말했다. 당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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