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 운길산 수종사 명승 지정 예고

  • 교학
  • 입력 2014.01.08 14:43
  • 수정 2014.01.13 15:49
  • 댓글 0

경관 아름다운 대표적 사찰
자연·역사문화적 가치 인정

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된 남양주 수종사 경내 모습.                                문화재청 제공

남양주시 운길산 수종사 일원이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에 위치한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월8일 밝혔다.

수종사는 그동안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사찰 중 하나로 꼽혀왔다. 이곳에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 하천경관을 바라볼 수 있으며, 운길산 정상에서는 한강은 물론 서울 북동쪽지역 산지경관을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두물머리는 금강산의 정기를 받은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정기가 합쳐지는 장소로 사계절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이 아름답다. 특히 이 일원은 계절에 따라 신록·녹음·단풍·설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시간과 날씨에 따라 일출·일몰·운무 등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경관가치가 큰 곳으로 평가받았다.

▲ 수종사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풍경.                                                                                               문화재청 제공
▲ 수종사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풍경.                                                                                               문화재청 제공

이 때문에 수종사는 오랜 세월 스님들은 물론 문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조선초기 학자 서거정(1420~1488)은 이곳을 방문해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또 인근에 생가가 있었던 정약용(1762∼1836)은 일생을 통해 수종사에서 지낸 즐거움을 ‘군자유삼락(君子有三樂)’에 비교할 만큼 즐겨 찾기도 했다. 또 초의선사(1786~1866)가 정약용을 찾아와 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차를 마신 장소로서 차 문화와도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이외에도 많은 시인묵객들이 수종사의 풍광을 시·서·화로 남겼다. 특히 겸재 정선(1676~1759)의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 중 독백탄(獨栢灘)이 현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의 모습과 현재의 운길산, 수종사의 경관을 잘 보여주는 고서화이다. 또 조선후기 문인화가 정수영(1743~1831)이 한강과 임진강을 여행하며 그린 한임강명승도권(漢臨江名勝圖券) 중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는 경기도 광주시 미호 전경(현 광주시 남종면)도 그 시대의 명승지 경관을 잘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전망 지점으로서의 가치, 수종사 주변과 뒷산인 운길산의 자연경관적 가치, 고서화에 나타난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며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각계의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