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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시대사, 학술시리즈 ‘백송총서’ 발간 착수

  • 교학
  • 입력 2014.01.09 10:24
  • 수정 2014.01.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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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권 ‘자이나수행론’ 발간
불교 및 인접학문 대상
매년 4~5권 발간 예정

교계 대표 출판사 중 하나인 불교시대사(대표 이규만)가 올해부터 학술총서 시리즈 ‘백송총서’를 발간한다.

불교시대사는 최근 ‘백송총서’ 시리즈 첫 권으로 김미숙 동국대 겸임교수의 ‘자이나 수행론’을 펴낸 것을 시작으로 매년 4~5권의 학술서를 펴낼 계획이다. 1990년대 일본 학술서 번역 출간으로 국내 불교학계에 많은 도움이 됐던 만다라총서에 이은 새로운 시도다. 총서에 포함될 학술서는 불교학이 중심이지만 불교학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인도학, 한국학 등 인접학문 연구서까지 포괄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윤회의 자아와 무아(정승석) △중국 선 사상(종호 스님) △경허의 얼굴(김호성) △요가 사상사(김재민) △아비담마 연구(니야나코니카) △마조의 선사상 연구(정운 스님) 등 발간을 준비 중이다.

교계 출판사 중에서 학술서를 간헐적으로 펴내는 곳들은 적지 않다. 교계 출판사는 아니지만 씨아이알도 상당수의 불교학술서를 펴내는 곳 중 하나다. 그러나 불교 학술서를 총서로 분류해 지속적으로 발간하는 출판사는 그동안 운주사의 프라즈냐 총서가 유일했다. 기존에 학술서로 유명한 출판사들도 근래에는 학술서 출판을 기피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뜻 깊은 책을 내고도 적자를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시열 운주사 대표의 말처럼 “다른 책을 팔아 남긴 수익금을 학술서로 회향하겠다”는 ‘독한’ 마음 없이는 힘든 것이다.

교계 출판사들이 학술서 출판을 꺼리는 현상은 이미 2000년대 초반에 시작됐다. 1980~1990년대에는 학술서를 펴내면 보통 2000부 이상 판매됐다. 그러나 갈수록 학술서에 대한 수요가 줄어 최근에는 500부 이상 팔리는 학술서가 극히 드문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문화체육관광부나 학술원의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지 않으면 손해를 보기 십상이라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불교학이 전문화되면서 학술서 내용도 대중성에서 멀어진 측면이 있지만 불교를 깊이 있게 공부하려는 불자들이 크게 줄어든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교시대사의 백송총서 시리즈 간행 계획은 각별하다는 평가다. 학계의 학문적 성과를 집적하고 이를 대중에 회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창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규만 대표는 “불교학이 활성화돼야 불교에 대한 바른 이해가 가능하고 그럴 때 바람직한 신행문화도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불교학계와 불자들에게 꼭 필요한 학술서를 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송총서 시리즈 첫 권으로 선보인 김미숙 박사의 ‘자이나 수행론’은 자이나교의 수행론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정립을 시도한 책이다. 자이나교는 사상과 수행에서 불교와 유사한 점이 많지만 불교와 달리 오늘날까지 인도에서 강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종교다. 특히 저자는 자이나교의 불살생주의라는 이념과 원리를 분석한 뒤 수행론과 불살생주의 사이에 어떤 관련성이 성립되는지 양자의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자이나 수행법을 이론적·실천적으로 고찰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230호 / 2014년 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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