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서리기 시작한다는 우수(雨水)가 지났다. 폭설의 주장자를 맞은 게 엊그제 같은 데 붉은 꽃망울이 하나, 둘 제 빛깔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통도사 도량 전체에 매화 향기 그윽하다. 경봉 선사는 “향기에도 소리가 있다”고 했다. 겨울과 봄을 오가던 어지러운 생각일랑 훌훌 털어버리고 홍매가 전하는 봄소식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볼 일이다. 맑은소리맑은나라 제공
[1235호 / 2014년 3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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