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약 4-6 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다. 공기 또는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옮겨지며 갓난 아이에서 어른까지 모두 걸릴 수 있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걸릴 확률이 높다. 주로 여름과 가을 무렵에 잘 발생한다.
발진과 물집은 팔꿈치, 엉덩이에도 생길 수 있으나 수두와 달리 몸통에는 거의 생기지 않는다. 수족구병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게 되므로 특별한 치료는 요하지 않는다. 다만 물집이 가렵거나 아플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때가 있다. 특히 입안에 생긴 물집은 터져 궤양처럼 보이기도 하며 통증을 유발하므로 아이들이 침을 삼킬 때 아파 보채거나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소화 기능에는 아무 장애가 없으므로 음식의 제한은 필요 없다. 단지 먹을 때 입안이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뜨거운 식사를 피하고 가능하면 씹지 않고 그냥 삼킬 수 있는 음식을 주도록 한다. 어린 아이들은 아이스 크림, 찬 음식, 쥬스 등이 좋으며, 우유병을 빠는 아기라면 입이 아파 빨기 어려우므로 빨대나 수저 등을 사용해 먹이도록 한다.
드물지만 입안의 물집이 너무 심해 전혀 먹지 못할 경우에는 링거 주사를 맞도록 한다. 수족구병은 전염되기 때문에 이 병에 걸린 아이들은 물집이 생기기 시작하면 약 3 일 정도 다른 아이들과 격리해 주는 것이 좋다. 이 병의 면역력은 약 6 개 월 정도로, 병을 한 번 앓았던 아이도 이 기간이 지나면 다시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처음보다는 약한 증상을 보이며, 여러 번 앓으면 영구 면역이 생긴다.
이종린 홍익소아과 원장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