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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합병증 없어 자연 치유 가능

기자명 이종린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수족구병

요즘 아이들에게서 손 발바닥(手足)과 입안(口)에 빨간 발진과 함께 물집이 잡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때로 물집은 엉덩이나 사타구니에 생기기도 하는데, 주로 발생하는 부위가 손, 발바닥, 입이므로 한자어로 ‘수족구병’이라 부르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다. 얼핏 들으면 이름이 ‘수두’와 비슷하고 증상도 물집이 잡히는 등 수두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므로 놀라는 부모들이 많은데, 흉터도 남지 않고 별 다른 합병증도 생기지 않는 비교적 가벼운 질환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약 4-6 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다. 공기 또는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옮겨지며 갓난 아이에서 어른까지 모두 걸릴 수 있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걸릴 확률이 높다. 주로 여름과 가을 무렵에 잘 발생한다.

발진과 물집은 팔꿈치, 엉덩이에도 생길 수 있으나 수두와 달리 몸통에는 거의 생기지 않는다. 수족구병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게 되므로 특별한 치료는 요하지 않는다. 다만 물집이 가렵거나 아플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때가 있다. 특히 입안에 생긴 물집은 터져 궤양처럼 보이기도 하며 통증을 유발하므로 아이들이 침을 삼킬 때 아파 보채거나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소화 기능에는 아무 장애가 없으므로 음식의 제한은 필요 없다. 단지 먹을 때 입안이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뜨거운 식사를 피하고 가능하면 씹지 않고 그냥 삼킬 수 있는 음식을 주도록 한다. 어린 아이들은 아이스 크림, 찬 음식, 쥬스 등이 좋으며, 우유병을 빠는 아기라면 입이 아파 빨기 어려우므로 빨대나 수저 등을 사용해 먹이도록 한다.

드물지만 입안의 물집이 너무 심해 전혀 먹지 못할 경우에는 링거 주사를 맞도록 한다. 수족구병은 전염되기 때문에 이 병에 걸린 아이들은 물집이 생기기 시작하면 약 3 일 정도 다른 아이들과 격리해 주는 것이 좋다. 이 병의 면역력은 약 6 개 월 정도로, 병을 한 번 앓았던 아이도 이 기간이 지나면 다시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처음보다는 약한 증상을 보이며, 여러 번 앓으면 영구 면역이 생긴다.


이종린 홍익소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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