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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통역사가 펴낸 티벳어 교재

  • 불서
  • 입력 2014.09.22 15:54
  • 수정 2014.09.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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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현대 티벳어-입문편’ / 박은정 지음 / 운주사

▲ '쉽게 배우는 현대 티벳어-입문편'
달라이라마에 대한 존경심에서 비롯된 티베트불교에의 관심은 오늘날 수행, 출판, 학술,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점차 더 높아지고 있다. 또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한국불자들이 오래 전부터 다람살라로 달라이라마 친견법회를 다녀왔고, 티베트불교를 배우기 위해 그곳에 정착한 이들까지 생겨났다.

뿐만 아니다. 국내에서는 중국과의 외교문제로 달라이라마 초청이 어려운 가운데 달라이라마를 친견하기 위해 일본에서 열리는 달라이라마 대중법회를 찾는 이들도 있다. 또 각 종단과 사찰은 아예 티베트불교 각 종파의 린포체를 초청한 법석을 마련해 법을 청하는 것으로 티베트불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을 정도로 티베트불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이처럼 한국에서 티베트불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대로 된 티벳어 교재가 한 권도 없다. 티베트의 문화와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언어를 배우는 것이 우선되어야 함에도, 티벳어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이에 현재 달라이라마 통역사로 활동 중인 박은정 동국대 경주캠퍼스 티벳장경연구소 전임연구원이 ‘쉽게 배우는 현대 티벳어-입문편’을 펴냈다. 티베트 언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돕는 학습교재다.

박은정 연구원은 1997년 대학 졸업 후 도미, 미국에서 달라이라마와 인연을 맺으면서 1999년 인도에 발을 디뎠다. 2000년에 달라이라마가 설립한 승가대학의 분교인 사라학교에 입학해 티베트 어학 및 기초 논리학을 수학한데 이어, 7년간 반야철학 과정을 마쳤고 이후 2년간 중관철학 과정까지 공부했다. 한국인 최초로 티베트 사라학교에 입학해 승가 전통학제에서 11년 동안 티베트 불교철학을 공부한 그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달라이라마의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달라이라마 통역사가 펴낸 한국 최초의 티벳어 교재인 셈이다. 저자는 책을 내면서 다양한 글자들이 조합되어 또 다른 글자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티베트 문자를 익히고 읽어 내는 데 어려움을 느껴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책에서 문자의 구성과 조합이 잘 이해되도록 시각화를 통한 학습효과에 주안점을 두었다. 또 기초 문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문법의 시각적 패턴화를 시도했고, 그 패턴을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어 문법에 기준해 범주화하고 문법적 설명을 하면서 우리말과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밝혀 이해를 도운 게 책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그리고 전체 2부로 구성된 책의 2부에서는 기초 문법을 토대로 현대 티베트인들이 사용하는 구어를 중심으로 티베트 회화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독자들은 티베트 문자에 한발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2만3000원.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1262호 / 2014년 9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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