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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 대대적인 세대교체 예고

  • 교계
  • 입력 2014.09.24 19:39
  • 수정 2014.09.25 11:37
  • 댓글 9

24일, 16대 종회의원 후보등록 마감
장윤·향적·원담 스님 등 다선 불출마
중앙종회, 초재선 중심으로 재편될듯
81명 선출에 114명 후보등록 1.41:1
명진스님 쌍계사 출마…집행부 견제
영담스님 7선 도전…승가대총장도 출마
24개 교구 가운데 16개 교구서 경선

조계종 제16대 중앙종회는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그동안 중앙종회를 좌지우지하던 3선급 이상의 중진 스님들이 대거 물러나고 초재선 중심의 스님들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9월24일 오후 5시 현재 제16대 중앙종회의원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총 81명을 선출하는 종회의원에 114명이 등록해 1.41: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1.47:1(119명 등록)의 경쟁률을 보였던 지난 15대 종회의원 선거에 비슷한 수치다. 각 교구별로 선출하는 직선직 종회의원에는 총 51명 선출에 83명이 출마해 1.63: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관련기사 표 참조)

반면 비구니 종회의원은 총 10명 선출에 10명의 후보가 등록해 중앙선관위의 자격심사를 통과하면 전원 당선이 확실시 된다. 그러나 총 20명의 종회의원을 선출하는 직능직의 경우 21명이 등록해 10월13일 직능직 선출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그동안 중앙종회의 중심에 섰던 3선 이상의 다선 의원들이 대거 출마를 포기한 점이 눈에 띈다. 15대 중앙종회를 이끌었던 의장 향적(4선) 스님을 비롯해 부의장 정묵(4선)‧법안(4선) 스님이 출마를 접었다. 또 7선의 장윤 스님을 비롯해 현근(6선)‧종상(5선)‧무애(4선)‧원담(4선)‧장적(4선)‧성직(3선)‧일문(3선)‧혜림(3선)스님 등 각 종책 모임을 대표하던 상당수 스님들이 16대 종회의원 선거에는 등록하지 않아 대폭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반면 6선의 영담 스님은 이번 선거에도 출마해 7선을 노리고 있다. 영배(5선)‧지홍(5선)‧지현(4선)‧법보(3선)‧초격(3선)‧월우(3선) 스님도 직선 혹은 직능직 후보로 등록했고, 무관‧오심‧자현‧현공‧함결‧정도‧범해‧정산‧정범‧주경‧장명‧진화‧종삼‧원행 스님 등 재선그룹도 3선에 도전한다. 전체 후보자 114명 가운데 54%인 61명이 초선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16대 중앙종회는 초재선 중심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출마자 가운데는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명진 스님은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9월24일 쌍계사로 출마해 3선을 노린다. 명진 스님의 쌍계사 출마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지만 사실상 영담 스님이 명진 스님을 영입했다는 분석이 많다. 명진 스님은 그동안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대척점에 서 있던 인물로 16대 중앙종회에서 총무원 집행부의 강한 견제세력이 될 전망이다. 또 현 중앙승가대 총장 원행 스님은 금산사로 출마했고, 전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도 출마해 4선에 도전한다.

이번 선거 역시 후보자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명의 후보가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 되는 교구는 신흥사, 월정사, 수덕사, 불국사, 쌍계사, 고운사, 금산사, 선운사 등 8개 교구에 그쳤고, 나머지 16개 교구는 2명 이상의 후보가 등록해 경선이 불가피하다. 특히 직할교구를 비롯해 용주사, 법주사, 마곡사, 직지사, 동화사, 은해사, 해인사, 통도사, 관음사 등의 교구는 4~6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4명의 종회의원을 뽑는 직할교구는 우봉(서울 호압사)‧법원(전 호법부 조사국장)‧현민(종립학교관리위원)‧덕현(성남 봉국사)‧가섭(전 교육원 교육국장)‧성원(강화 선원사) 스님이 각각 등록했다.

제2교구 용주사는 첫날 성무(안양 삼막사) 스님과 환적(화성 봉림사) 스님만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예상됐으나 선거등록 2일째인 9월23일 홍법(평택 심복사) 스님과 덕운(전 총무원 사회국장) 스님이 출사표를 던져 경선을 예고됐다.

제3교구 신흥사와 4교구 월정사는 문중간 조율을 통해 각각 정념(서울 흥천사)‧삼조(인제 백담사)스님과 삼혜(종회의원)‧설암(전 총무원장 사업특보)스님이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 된다.

제5교구 법주사는 첫날 정덕(법주사 재무국장)‧원경(제천 덕주사)‧상락(전 중앙박물관 사무국장) 스님에 이어 혜우(괴산 공림사) 스님이 등록했다.

제6교구 마곡사는 선일(대전 고란사)‧견진(종회의원)‧탄공(종회의원)‧제민(부여 무량사) 스님이 등록한 데 이어 전 갑사 주지 태진 스님도 출사표를 던져 막판까지 접전이 예상된다.

제7교구 수덕사는 예상대로 주경(종회의원)‧정범(종회의원) 스님이 등록해 무투표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제8교구 직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총 6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15대 선거에서는 총 4명의 후보가 등록해 장명 스님과 법보 스님이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는 현 종회의원 장명 스님과 법보 스님, 직지사 명정암 감원 법매 스님, 직지사 한주 대혜 스님, 문경 김룡사 주지 보경 스님, 대구 와룡정사 주지 정업 스님이 각각 등록했다.

제9교구 동화사는 지원(동화사 사회국장)‧원일(칠곡 극락사)‧선광(서울 불영암)‧지거(전 동화사 부주지)스님이 등록해 접전이 예상된다.

제10교구 은해사는 등록 첫날 태관(영천 거조사)‧덕관(전 보문사 주지)‧덕조(종회의원)스님이 등록했다. 그러나 후보등록 마감 몇 시간을 앞두고 법일(전 종회의원)‧원조 스님이 후보등록을 마치면서 후보자가 5명으로 크게 늘었다.

제11교구 불국사는 당초 현 종회의원 종상‧정수 스님의 등록했지만 종상 스님이 출마를 철회하고 종민(종회의원) 스님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다.

3명의 종회의원을 선출하는 제12교구 해인사는 5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기호1번에 성공 스님(해인사 상임감찰), 기호2번 도현 스님(전 초심호계위원), 기호3번 향록 스님(해인사 호법국장), 기호4번 제정 스님(현 종회의원), 기호5번 원타 스님(합천 청량사)이 배정됐다.

제13교구 쌍계사는 영담 스님과 명진 스님이 등록했다. 명진 스님의 후보등록에 종단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14교구 범어사는 최근 주지 임명을 두고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창원 성주사 전‧현직 주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임 주지 무관 스님이 첫날 후보등록을 한 데 이어 9월24일 원정 스님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범어사는 무관‧정오(현 종회의원)‧원정 스님의 3파전이 예상된다.

제15교구 통도사는 오심(현 종회의원)‧각성(서울 구룡사)‧진각(통도사 백련암 감원)‧보화(전 총무원 사회부장)스님이 등록했다.

제16교구 고운사와 제17교구 금산사는 각각 자현(현 종회의원)‧등운(현 종회의원) 스님과 원행(중앙승가대 총장)‧덕산(결사본부 부장)스님이 등록해 무투표 당선이 예상된다.

제18교구 백양사는 만당(현 종회의원)‧광전(전 총무원 총무국장)스님에 이어 현공(전 종회의원) 스님이 등록했다.

제19교구 화엄사도 당초 문중간 합의에 따라 현 종회의원 종삼‧진성 스님의 당선이 확실시 됐으나 후보등록 막판 원일 스님이 등록해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제21교구 송광사 후보등록 첫날 연광(광주 증심사)‧자공(아름다운동행 사무처장)‧원경(현 종회의원) 스님이 등록을 마쳐 일찌감치 경선 체제로 돌입했다.

제22교구 대흥사는 후보등록 마감까지 교구 내부에서 후보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현 종회의원 법인 스님과 전 종회의원 월우 스님, 광주 향림사 주지 법원 스님이 등록했다.

지난 15대 선거에서 5명의 후보가 등록했던 제23교구 관음사는 이번에도 6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선 구도를 이어갔다. 함결(현 종회의원)‧정인(현 종회의원)‧세등(김해 성조암)‧승언(전 종회의원) 스님에 이어 법우(서울 천축사)‧지정(전 호압사주지) 스님이 출마했다.

제24교구 선운사는 경우(현 종회의원)‧태효(전 초심호계위원) 스님이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예상된다.

제25교구 봉선사는 선거 막판 문중간 조율이 깨지면서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동산(남양주 수종사)‧선우(남양주 보광사)‧해송(남양주 묘적사)스님이 출마했다.

후보등록 막판까지 계파별로 치열한 ‘눈치작전’이 계속됐던 직능직 종회의원은 마감 30분을 남겨두고 윤곽이 드러났다.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직능직에는 호산(양평 용문사)‧영배(현 종회의원)‧각림(현 종회의원)‧혜자(전 초심호계원장)‧혜초(서울 사자암)‧성행(현 종회의원)‧수암(현 종회의원)‧지홍(현 종회의원)‧적광(진주 청곡사)‧이암(전 종회의원)‧정도(현 종회의원)‧탄원(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도견(전 총무원 기획국장)‧범해(현 종회의원)‧정산(현 종회의원)‧진화(현 종회의원)‧초격(현 종회의원)‧성문(전 동화사 주지)‧지현(현 종회의원)‧심우(현 종회의원)‧법상(현 종회의원)스님이 등록했다.

예상대로 지난 34대 총무원장 선거 당시 삼화도량에서 불교광장으로 자리를 옮긴 영배‧범해 스님이 후보로 등록했고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상좌 탄원 스님의 이름이 눈에 띈다.

그러나 총 20명을 선출하는 직능직에 21명이 후보등록을 하면서 1명의 탈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는 지난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분리된 종책모임 무량회와 원융회가 각각 후보를 추천하면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종책모임 무량회와 원융회에 배정된 직능직 의석은 2석이지만 3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따라서 10월13일 예정된 직능직 선출위원회가 어떤 후보를 최종 낙점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263호 / 2014년 10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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