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스트레스와 비극에
신속·유연 ·효과적 대응할
회복탄력성을 일깨우는
82가지 구체적 방법 제시
왜 같은 어려움과 고난을 만나면서도 누구는 삶을 포기할 만큼 힘들어하고, 누구는 그래도 한 번 살아보자며 힘을 내고 희망을 꿈꾸게 될까? 요즘 흔히 하는 말로 ‘멘탈’의 강약에 따른 결과다. 고통이 가득한 세상에서 고통에 억눌려 제 삶을 포기할 것인가, 이겨낼 것인가는 주변의 상황에 따른 것도 있으나 무엇보다 자신의 역할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내가 나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는 바로 그 멘탈을 강하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부부 및 가족 전문 심리치료사이자 명상 교사, 워크숍 지도자로 오랜 세월 임상 현장에서 삶의 폭풍우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가는 사람들을 지켜본 린다 그레이엄이 소위 ‘강한 멘탈 만들기’ 비법을 책에 고스란히 옮겼다.
그동안 신경과학과 마음챙김 명상, 대인관계 심리학을 통합한 내용으로 미국 전역에서 강연 활동을 펼쳐왔고,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린다 그레이엄은 이 책에서 ‘회복탄력성’이라는 주제를 화두 삼아 과학적으로 파고들었다.
저자가 화두 삼아 연구한 회복탄력성은 스트레스와 비극에 신속하고도 유연하게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린다 그레이엄은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일상의 스트레스에 의연해질 수 있는 방법, 평상시에도 안정감과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어려운 문제들에 유능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법 등 회복탄력성을 일깨우는 82가지 방법을 지금 당장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자상하고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독자들에게 있어서 특히나 고무적인 점은 회복탄력성이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재능이 아니라, 오랜 진화를 거쳐 모든 사람의 뇌에 이미 내재되어 있는 자질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에 우리가 선택한 행동이나 외부 자극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의 작은 변화들이 뇌를 계속 새롭게 만들어간다. 때문에 우리는 단지, 회복탄력성을 줄이는 행동과 태도를 피하고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행동과 태도를 취하기만 하면 된다.
책은 바로 고난과 역경에 휘어지기는 하지만 결코 꺾이지 않는 내 안의 힘, 즉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덕분에 누구나 멘탈 갑의 위치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받아들임’ ‘삶에서 깨어나기’의 저자 타라 브랙은 “린다 그레이엄은 이 책에서 회복탄력성의 심리적, 대인 관계적, 신경생물학적 역학을 깊이 탐구하고 일상의 스트레스 요인에서 심각한 트라우마에 이르는 모든 역경을 헤쳐 나가게 도와 줄 다양한 기법을 제공한다. 명료하고도 자애롭게 쓰인 이 책은 우리가 모든 것에 준비된 마음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준다”며 일독을 권하고 있다.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찾는 모든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삶의 필독서라 할 만하다. 2만3000원.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1269호 / 2014년 11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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