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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경주 창림사지 삼층석탑 보물 지정 예고

  • 성보
  • 입력 2015.01.21 10:19
  • 수정 2015.02.05 09:36
  • 댓글 1

역사·예술·건축적 가치 커
팔부신중 조각기법도 탁월

▲ 경주 남산 창림사지 삼층석탑 전체 모습.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1월20일 역사적, 예술적, 건축적 가치가 크다고 인정된 경주 남산 창림사지 삼층석탑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석탑이 위치한 창림사지는 그간 조사된 탑지와 건물지로 볼 때 통일신라시대 사찰로 추정된다. 2012년 2월에 (재)불교문화재연구소가 사찰문화재 일제조사 사업 진행과정 중 용주사 효행박물관에서 추사 김정희(1786~1856)의 모사본으로만 전해져오던 창림사지 삼층석탑 무구정탑원기(無垢淨塔願記)의 원본이 발견됐다. 비록 석탑 내부의 사리공이 무구정탑원기 크기보다 작아 이견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통일신라 46대 문성왕이 855년에 탑을 세웠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어 큰 관심을 모았다.

석탑은 2중 기단을 조성한 후 탑신부 3개 층을 얹은 전형적인 신라 3층 석탑의 양식을 지니고 있다. 특히 탑에 양각(揚角)된 팔부신중(八部神衆) 조각은 규모와 기법에서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우리나라 석탑 중 팔부신중상이 조각된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국보 제16호),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국보 제35호) 등과 비교해 기량 면에서 뒤지지 않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 상층기단면석에 새겨진 팔부신중상. 문화재청 제공

석탑은 그간 파괴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가 1976년 결실된 부재를 보강해 복원됐다. 이 과정에서 2, 3층 탑신과 상층기단의 팔부신중상 4매, 기단 석재 일부가 신재로 교체되는 등 탑의 원형이 상당 부분 훼손됐지만 경주 남산에 자리한 석탑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화려하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경주 남산 창림사지 삼층석탑’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280호 / 2015년 1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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