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적지 않은 지식인들이 민중의 호명을 1980년대의 운동권적 사유로 치부하지만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민중이라는 말에 운동권이라는 낡은 색깔을 주입시킨 장본인으로, 언론기관을 지목했다. 언론인으로 살아오고,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저자가 이 책에서 민중언론학을 제안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책은 정보혁명 시대의 언론인인 네티즌이 자기 성찰과 현실 인식을 저해하는 세력이 짜놓은 틀에 갇히면, 네티즌이 바로 가장 멍청한 세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네티즌의 언론활동이 더 풍부해지려면 학문적 무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네티즌이 자신과 이웃을 민중으로 옳게 호명할 때 비로소 개개인의 삶도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진실을 공유하기를 바라고 있다. 1만6000원.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1284호 / 2015년 3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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