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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소양 곁들인 아미타경 해설

  • 불서
  • 입력 2015.03.09 18:53
  • 수정 2015.03.0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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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경을 읽는 즐거움’ / 동봉 스님 지음 / 민족사

▲ ‘아미타경을 읽는 즐거움’
현대인들은 자기 삶을 강조하면서 주변인들과 갈등을 빚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직장에서는 물론이고, 부부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갈등이 적지 않다. 그래서 그 해결책 중 하나로 역할을 바꿔 상대의 입장에서 나와 남을 동시에 들여다보는 체험을 하도록 하는 방법이 이용되기도 한다. 그 효과 또한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역할 바꾸기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있어도, 결국 자기 삶은 자기가 가꿀 수밖에 없다. 어느 누구도 대신 살아주는 삶은 없기 때문이다. 수행 또한 마찬가지다. 수행은 대신 할 수 없고, 극락과 지옥을 대신 가는 일도 없다. 스마트시대라고 해도 마음을 닦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몫이다.

그런 이유에서 정토신앙은 오래 전부터 불자들이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되고 의지처가 되었다. ‘불설아미타경’이 예부터 수행의 가교요, 정토로 나아가는 안내서로 불리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불설아미타경’은 ‘정토삼부경’ 중 분량이 가장 적음에도 정토신앙의 핵심요체를 담고 있어 불자들에게 가장 많이 보급되고 독송되어 왔다.

그래서 이 책 ‘아미타경을 읽는 즐거움’의 저자는 현대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 경전을 해설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기초과학과 연결시키려 애썼다. 책의 행간마다 저자의 사색과 통찰이 빛나는 해설서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저자가 자신의 과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집필해 정토신앙을 따르는 불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흥미롭게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다. 이 책의 특징이기도 하다.

“‘불설아미타경’이 도대체 얼마나 소중하기에 다른 이름으로 ‘일체제불소호념경’이라 하셨을까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환경을 다루고 있는 ‘아미타경’은 그래서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보호하시고 염려하시는 경전입니다. 네가 아프기에 나도 아프다. 곧 작용 반작용의 법칙입니다.”

▲ 동봉 스님이 과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불설아미타경’을 해설, ‘아미타경을 읽는 즐거움’으로 펴냈다.

과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아미타경을 해설한 책은 한편으로 저자의 삶과 수행이야기를 담고 있어 수필처럼 읽히기도 한다. 저자는 10여 년 전 MBC 스페셜 ‘동봉, 킬리만자로에 가다’를 통해 아프리카에 학교를 짓고,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들을 구호하면서 한국불교를 전하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처음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도 아프리카 구호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저자는 “내 마음은 언제나 아프리카와 함께 하며 아프리카를 결코 떠나지 않습니다.(…) 이 ‘불설아미타경’에 의하면 북방 부처님 중에 일생불(日生佛)이 계십니다. 작열하는 태양과 함께 살아가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생각하노라면 나는 늘 일생불을 떠올립니다”라고 말한다.

책은 중간 중간 정토신앙으로 이끄는 미타인행사십팔원, 장엄염불, 왕생게, 아미타불십대인상, 정토다라니 등을 수록했다. 또 부록으로 ‘사언절불설아미타경’ 전문을 실어 독자들이 경전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수지 독송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2만3000원.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1285호 / 2015년 3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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