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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노동자 복직 노사합의 이행 촉구”

  • 사회
  • 입력 2015.10.01 16:34
  • 댓글 0

조계종 노동위, 10월1일 성명
김득중 지부장 단식 응답해야

김득중 쌍용차 노동조합 지부장이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32일째 단식 중인 가운데 조계종 노동위원회가 사측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계종 노동위(위원장 혜용 스님)는 10월1일 성명을 통해 “김득중 지부장은 2015년 1월 인도 마인드라 아난드 회장의 한국방문 당시 복직을 검토할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을 갖고 지금까지 기다려왔다”며 “그러나 8개월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현실에 절망해 단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노동위는 “그동안 사측은 경영이 정상화되면 해고자 복직을 검토할 수 있다는 말을 수없이 해왔고, 2013년 3월 455명 무급휴직자 전원이 1차로 복직됐다”며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2015년 1월 회사가 흑자로 돌아선다면 2009년 해고된 노동자들 우선으로 충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최근 쌍용차 스스로 흑자를 예상하며 신규인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쌍용차측은 해고자 복직에 부정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고 노동위는 비판했다. 노동위는 “7년째 길거리에서 복직을 위해 싸우며 그 사이 28명의 동료를 떠나보낸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에게 기한 없는 복직 약속은 노사협상 내용으로서는 제안해서도 안 될 내용”이라며 “마인드라 아난드 회장은 7년째 겪고 있는 해고노동자들의 고통과 아픔에 해고자 복직이라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쌍용차의 판매 상승에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을 공장으로 돌려보내겠다는 국민들의 연민과 연대의 마음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노동위는 “아난드 회장은 인도 마인드라 본사로 찾아간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직접 대화를 하여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현안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50억원 가까운 손해배상·가압류문제도 전향적으로 해고자 복직 문제와 함께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위는 종교, 학술, 인권단체 등과 연대해 인도 마힌드라 아난드 회장에게 보내는 항의서한과 10월3일 평택공장 앞 국민대회에도 함께한다는 방침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다음은 조계종 노동위원회 성명 전문.

쌍용자동차 노조지부장 복직 촉구 무기한 단식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김득중 지부장이 해고자 복직을 비롯한 노사협상 타결을 촉구하며 32일째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단식 중이다.

김 지부장의 단식은 2015년 1월 인도 마인드라 아난드 회장의 한국방문 이후 65개월 만에 열린 노·사교섭이 30여 차례 진행되었음에도 진전 없이 8개월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현실에 절망과 분노를 담아 32일째 진행 중이다. 어렵게 열린 교섭에서 회사는 복직을 검토할 수 있지만 시기는 정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한다.

그동안 회사는 경영이 정상화되면 해고자 복직을 검토할 수 있다는 말을 수없이 하여 왔다. 그리하여 쌍용자동차 경영 호전이 나아진 2013년 3월1일, 455명의 무급휴직자 전원이 1차로 복직되었다.

2015년 1월에는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신차들이 꾸준하게 선전해 회사가 흑자로 돌아선다면 시간과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 2009년 해고된 노동자들 우선으로 충원할 것”이라며 해고자들의 복직 가능성을 말하였다.

이후 쌍용자동차는 신차 티볼리를 개발하여 24시간 공장을 가동, 시간당 19대를 생산하여도 주문 5,000대가 밀려 있을 정도로 경영이 호전되었다. 최종식 사장이 내년에는 티볼리 판매 목표량이 10만대라고 밝히고 있을 정도다.

쌍용자동차가 흑자로 예상되고 신규인력이 대량으로 필요하다고 회사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지금도 회사는 해고자 복직에 여전히 미온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 이런 쌍용자동차의 기만적인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수차례 마인드라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국민들과 해고노동자들에게 약속해 왔던 경영 정상화 이후 해고자 복직은 일시적인 면피용이었음을 자인하는 것이다. 7년째 길거리에서 복직을 위해 싸우며 그 사이 28명의 동료를 떠나보낸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에게 기한 없는 복직 약속은 노사협상 내용으로서는 제안해서도 안 될 안이며 가혹하기까지 하다.

마인드라 아난드 회장은 7년째 겪고 있는 해고노동자들의 고통과 아픔에 해고자 복직이라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한다. 쌍용자동차의 판매 상승에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을 공장으로 돌려보내겠다는 국민들의 연민과 연대의 마음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50억원 가까운 손해배상·가압류문제도 전향적으로 해고자 복직 문제와 함께 풀어야 한다. 아난드 회장은 인도 마인드라 본사로 찾아간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직접 대화를 하여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현안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는 종교, 학술, 인권단체 등과 연대하여 인도 마힌드라 아난드 회장께 항의서한 보내기와 10월3일 평택공장 앞 국민대회에도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그들과 같이 있을 것이다.

2015년 10월 1일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

 


 

[1313호 / 2015년 10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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