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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비장-간장이 자신감 좌우한다

기자명 법보신문
진료를 하다가 보면 매사에 자신감이 없이 주저하거나, 얼른 대답을 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아이를 닦달하는 어머니를 많이 보게된다.

이럴 때면 진료보다는 당장 그 상황을 해결해 주려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한의학적인 표현이 거부감 없이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심약(心弱)하다’는 말은 심리적 상태가 자신감이 결여되어 어떤 일을 추진하는데 주저주저하는 것으로, 조그만 일에도 잘 놀라는 사람을 간담이 약한 사람이라고 하는 말과는 구분이 되는 말이다.

심장이 약하게되면 불안, 초조, 심계, 불면, 심리적 위축 등이 나타나기 쉬운데 심의 기능은 혈(血)이 부족하거나 담(痰)이 심규(심장관상동맥)를 막으면 약하게된다. 혈을 만드는 것은 비장(脾臟)이고 저장하는 곳은 간장(肝臟)이며 그 기능을 주관하는 곳은 심장(心臟)이기 때문에 자신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부는 이 세 가지이다. 혈관계의 순환기능이 자신감 뿐만 아니라 정력과도 가장 관계가 깊다는 사실을 알면, 정력에 좋고 장수에 좋다는 음식과 약물의 남용으로 몸안에 불필요한 담을 만드는 것보다는 적당한 음식, 운동, 휴식으로 최선의 순환계를 유지하는 방법이 더 바람직하는 것을 알게된다. 과로, 과음, 흡연 그리고 기름진 음식으로 몸에 비생리적인 산물인 담으로 인하여 무기력감과 함께 정력감퇴가 생기면 보약보다는 순환계의 쓸데없는 산물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즐거운 식생활, 건전하고 밝은 생활 및 충분한 휴식은 넘치는 자신감을 보장해준다. 항상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을 대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감이 모두 건강에서부터 시작이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일한다는 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활동의 원천이 되는 건강은 두말 할 필요 없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가족간의 끊임없는 격려와 칭찬이 보약중에서도 제일의 보약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김장현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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