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직영사찰 4곳의 재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사찰재정 투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계종은 4월1일부터 15일까지 조계사, 봉은사, 선본사, 보문사 등 직영사찰 4곳의 재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직영사찰의 재정을 일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종단 차원에서 사찰 재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사회적 신뢰도 및 종단 도덕성을 담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조계종의 직영사찰 재정공개는 지난해 사부대중 100인대중공사에서 사찰 재정 투명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조계종은 이같은 대중 여론를 반영해 지난해 4월 연간 예산이 30억원 이상 사찰에 대한 재정공개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해 7월 종무회의를 통해 공개 형식과 범위,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을 확정했다.
조계종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직영사찰 일반회계 재정수입은 봉은사가 150억6900여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조계사가 138억4000여만원, 보문사가 36억3000여만원, 선본사가 73억700여만원으로 드러났다. 특별회계 포함 총 수입 규모는 봉은사가 210억8000여만원, 이어 조계사가 200억4000여만원, 선본사가 98억1000여만원, 보문사가 47억5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조계종은 매년 1회 직영사찰 조계사, 봉은사, 선본사, 보문사에 대한 재정공개를 시행할 방침이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39호 / 2016년 4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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