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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정신건강 비법

전현수 원장 “마음 현재에 둬야 정신도 건강”
불광 500호 기념 ‘붓다 빅 퀘스천’ 컨퍼런스서

 ▲ 전현수 원장은 불광 미디어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정신적인 문제는 어떻게 정신을 치료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건강한 정신의 핵심은 마음을 현재에 두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잘 살기 위해서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지만 과거와 미래는 생각 속에 있는 그릇된 대상입니다. 참된 대상은 현재로 참된 대상에 마음을 기울이면 정신이 건강해집니다.”

불광 미디어(대표 류지호)가 6월11일 개최한 지령 500호 발간기념 컨퍼런스에서 발제자로 나선 전현수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정신적인 문제는 어떻게 정신을 치료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한 전 원장의 강연은 현대 의학과 불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청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 원장은 이날 “정신적인 문제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며 “수행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어지도록 마음을 쓰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열심히 올바르게 수행하면 마음이 건강해지고, 마음이 건강해지면 어떤 것도 우리를 괴롭힐 수 없다”며 정신 수행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제시했다.

특히 전 원장은 마음의 2가지 속성을 근거로 들며 정신 수행이 마음을 치료하는 원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전 원장에 따르면 마음의 첫 번째 속성은 마음은 언제나 어딘가에 가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전 원장은 “마음은 좋은 곳에 가면 좋은 영향, 나쁜 곳에 가면 나쁜 영향을 받는데 좋고 나쁜 것은 대상 자체가 아니라 마음이 대상을 보는 방향에 따라 결정된다”며 “일례로 정신과 환자들은 같은 상황에서 안 좋은 방향으로 대상을 본다”고 말했다.

전 원장이 밝힌 마음의 두 번째 속성은 마음이 가는 곳으로 마음의 길이 난다는 것이다. 전 원장은 ‘맛지마 니까야’에 나온 부처님의 말씀을 예로 들며 “자주 사유하고 숙고한 것은 무엇이든지 점차 마음의 경향이 된다”며 “마음의 2가지 속성을 잊지 말고 참된 대상에 마음을 두고 바르게 써야한다”고 조언했다.

전 원장은 신경정신과 전공의 2년차 때 불교를 만나 수행한 경험을 정신치료에 응용했다. 정신치료와 불교 수행을 병행하며 불교 자체가 훌륭한 정신 치료임을 발견하고 일반인들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보편적인 언어로 소개해왔다.

‘하루낮에 다섯 스승을 만난다’라는 부제가 걸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전 원장 외에도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이 ‘평화롭고 자유로운 삶’을, 조성택 고려대 교수가 ‘신이 진리가 아니라 진리가 신이다’를, 조계종 교육아사리 원영 스님이 ‘부처님과 제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를, 상도 선원 주지 미산 스님이 ‘동요하지 않는 담담한 마음을 갖는 법’을 각각 발표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48호 / 2016년 6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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