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 미래의 등불을 밝힐 제주성보문화원이 창립했다. 6월19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초대이사장으로 선임된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은 “관용·평화·상생의 불교문화는 제주사람들의 삶 속에 유전자로 심어져 1000년 이상 생생하게 전해 내려오고 있다”며 “‘절 오백, 당 오백’이라는 제주속담에서 보듯 제주불교는 토착 무속과 긴장의 역동적 관계를 거쳐 성공적인 문화접변을 이뤄냄으로써 그 특유의 회통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스님은 “이제 제주는 한 해 1000만명이 찾는 명상·힐링의 섬으로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의 변화 흐름에 발맞춰 제주성보문화원은 유·무형문화재의 보존과 보호, 나아가 이를 창조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연구와 조사, 교육, 문화사업 등을 힘차게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우리는 불자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제주불교문화의 발전은 물론 세계를 향해 제주문화의 정체성을 알리는 선연의 공덕을 실천할 것”이라며 “선구자적인 자세로 새로운 문화 창달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제주성보문화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제주성보문화원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초대원장에 오흥식 전 제주특별자치도 기획관리실장을 선출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48호 / 2016년 6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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