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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고도 경주는 고려때도 대도시였다

  • 만다라
  • 입력 2016.07.18 17:46
  • 수정 2016.07.18 18:10
  • 댓글 0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고려시대의 경주’ 개최

▲ 기림사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10(보물 제959-1-1호).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의 고려시대 모습을 조망해보는 첫 전시가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9월4일까지 특별전 ‘고려시대의 경주’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려시대 경주 지역사회의 변화와 지역민들의 삶을 ‘도시경관’과 ‘지역사회’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불국사 석가탑 중수기(국보 제126호)를 비롯한 500여점의 문화재를 5개의 주제로 구성해 전시했다.

1부에는 고려시대 경주의 행정 중심지였던 읍성과 지역사회 운영 모습을 전시한다. 성벽 축조에 사용된 신라 건축 석재, 고려 기와, ‘동경 굴석사’가 새겨진 굴불사 출토 쇠북 등을 통해 경주가 당시에는 동경으로 칭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2부에는 신라의 중심 사찰이었던 황룡사가 고려시대에도 여전히 호국의 상징으로 경주민들의 정신적 중심이었음을 새롭게 조명한다. 각종 대형 기와와 청자 등 고려시대 황룡사 출토품들은 웅장했던 당시의 모습을 짐작케 한다.

3부에는 경주의 사찰들이 종교 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중심지였음을 보여준다. 불국사 성보박물관 부지 출토 명문기와에서 고려시대 불국사가 숙박시설을 겸했음을, 동시대 문집자료를 통해 분황사가 휴식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불국사 석가탑 중수기, 기림사대반야바라밀다경 권210(보물 제959-1-1호) 등 10여점의 국보·보물이 전시돼 지역사회가 하나 되어 천재지변과 왜구 침입을 극복한 모습을 접할 수 있다.

4부 ‘동족사회와 무덤’에서는 경주의 고려시대 무덤군을 통해 동족집단의 무덤 양식을 살펴보고, 5부 ‘경주사람들’에서는 이제현, 김부식, 이의민 등 경주와 관련된 인물들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려시대 구결, 임진왜란 이전에 작성된 호장안, 경주 읍성 출토품과 구정동 출토 쌍용무늬청동거울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가운데 기림사 소장 ‘자비도량참법’에서 발견된 13세기 고려시대 구결은 우리말과 어순이 다른 한문을 읽을 때 토씨를 달아 읽던 고려시대 언어 생활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또한 경주 읍성 출토품 중 통일신라기 석조 부조물에 등장하는 6세기 중국 불비상 하단에 새겨져 있는 바람신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054)740-7500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52호 / 2016년 7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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