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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2055명 불자들 “불자답게 삽시다” 서약

  • 교계
  • 입력 2016.12.26 17:07
  • 수정 2016.12.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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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답게 삽시다’ 결산

▲ 법보신문과 중앙신도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불자답게’ 캠페인은 불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새로운 신행운동으로 자리매김 했다.

법보신문과 조계종 중앙신도회 등이 한국불교의 새로운 신행문화 조성을 위해 연중캠페인으로 진행한 ‘불자답게 삽시다’ 운동에 12월말 현재 8만2000여명이 동참했다. 그동안 불교계가 자체적으로 여러 신행운동을 진행했지만 8개월여만에 8만여명의 동참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3월29일 첫 선포식에 이어
전국 50개 사찰에서 참여
‘불자 되기’ 37개 실천과제
새로운 신행운동으로 확산

‘불자답게 삽시다’는 불자의 정체성 회복과 재가자들이 스스로 불자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올해 초부터 추진됐다. 특히 법보신문은 캠페인을 통해 불자들의 정체성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입만 열면 성경 구절을 외고, 매주 교회나 성당에 나가 신행활동을 하는 기독교인들과 달리 불교계 내부에서는 불교에 호감만 있으면 재가불자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만연했던 탓에 어떻게 사는 것이 불자로서의 바른 삶인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보신문은 불교학자와 현장 포교사 등의 자문을 얻어 37개 실천과제를 설정했다.

37개 실천과제는 지계, 정진, 가정, 사찰, 사회분야로 나눠 기본적인 오계 실천은 물론 ‘내 발원문 만들기’ ‘나만의 수행법 갖기’ ‘하루 10분 이상 명상하기’ 등 스스로 원력을 세우고 정진하는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실천과제들을 선정했다. 또 ‘내 가족 전법하기’ ‘가족법회 열기’ ‘우리 아이 어린이법회 보내기’ 등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과제와 ‘재적사찰 갖기’ ‘사찰 예절 익히기’ ‘법회 참석하기’ ‘법명 불러주기’ 등 사찰에서의 실천과제, ‘불교단체 활동하기’ ‘공익단체 후원하기’ ‘월 1회 봉사하기’ 등 사회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과제들도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법보신문은 ‘불자답게 삽시다’ 연중캠페인을 범불교적 신행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3월29일 조계종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뜻을 모으고 본격적인 보급에 나섰다. 특히 최대 신도조직인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공동사업을 진행하기로 협약했다. 이에 따라 중앙신도회는 ‘행복바라미’와 함께 ‘불자답게 삽시다’ 신행운동을 핵심 사업으로 책정하고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또 조계종 포교사단도 강원, 충청 지역에서 잇따라 ‘불자답게 삽시다’ 동참선포식을 갖고 새로운 신행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섰다.

그런가하면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도 ‘불자답게 삽시다’ 취지에 공감하고 불자들의 동참을 이끌었다. 특히 혜국 스님은 “참된 불자라면 금생에 불자 된 인연으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온 가족과 이웃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불자답게 사는 것은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고 향기나게 하는 삶이 될 것”이라고 ‘불자답게 삽시다’에 적극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그 결과 법보신문이 연말을 맞아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 동참인원을 집계한 결과 사찰과 신행단체 등에서 참여한 불자수가 8만205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찰별로는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구룡사, 호압사, 수미정사, 성남 성불사, 의왕 청계사, 일산 여래사, 논산 안심사, 개태사, 청양 안심사, 월성사, 영덕 장육사, 부산 홍제사, 여래사, 미타선원, 김해 은하사 등 전국에서 50여개 사찰이 참여했다. 또 조계종 부산연합회와 포교사단, 동산반야회 등 신행연합회와 조계사 불교대학, 동산불교대학 동문회, 대운사 부산불교학당, 여래사 불교대학 등 사찰 교양대학에서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뿐만 아니라 승가종, 일붕선교종 등에서도 ‘불자답게 삽시다’ 취지에 공감하고, 종단 차원에서 신도들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해광 스님을 중심으로 한 자비실천운동본부도 청송교도소를 시작으로 전국 53개 교도소에서 릴레이 캠페인을 펼쳐 재소자들이 불자로서 거듭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처럼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이 단 시일에 확산된 배경은 기존의 신행운동과 달리 불자들이 일상에서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제시했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명석 조계종 포교원 포교종책팀장은 “‘불자답게’는 기존의 여러 운동들과 다르게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불자다운 삶인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며 “불자들의 정체성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법보신문은 ‘불자답게 삽시다’ 신행운동이 뿌리 깊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73호 / 2016년 12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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