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연승가회 나눔봉사단 창립 이후 두 번째 봉사활동 자리이기도 했던 이번 현장방문에서 진성 스님은 정수기회사, 공사업자, 학교 측과 각각 협약을 맺고 정수기·식수대 기공식을 진행했다. 정수기는 한국제품 6대를 설치 완료했으며 식수대는 현재 탄텅호이 초등학교 급식소와 교실 사이에 10평 규모로 건축하기로 했다. 마하연승가회는 정수기 구매·설치비용 336만원을 포함해 총 공사비로 900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웬방썬 탄텅호이 초등학교 교장은 “멀고도 먼 이곳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찾아주셔서 나눔을 실천해주신 태고종 마하연승가회 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더욱이 식수를 개발해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시원한 정수기까지 설치해주셔서 이곳 학생들이 마음껏 물을 마시며 무더위를 식힐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이어 “이렇게 태고종 스님들의 노력으로 정수기·식수대가 설치돼 학생들은 그 고마움을 항상 간직하면서 열심히 공부해 나라의 제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과 한국의 우호를 위해 헌신하도록 교육시키겠다”고 말했다.
상임이사 진성 스님은 탄텅호이 초등학교 선생님들에게 “1991년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로 국가·민간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경제인들이 무분별하게 뿌려놓은 라이따이한 2세들의 아픔, 이 모두가 한국인의 잘못임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한국은 1969년 베트남전쟁 당시 베트남국민들에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피해를 주었다”며 “한국을 증오하는 증오비가 없어질 때까지 베트남에 자비를 보낼 것이니 상호간 아름다운 교류의 토대가 되길 기도한다”고 참회의 말을 전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377호 / 2017년 1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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