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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불 얼룩 동국대 처벌 학칙도 없다

기자명 남배현

대형 사건만 10년새 15건 불상 훼손 계기 대책 논란

불교를 건학 이념으로 하는 조계종립 동국대는 훼불로부터 안전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동국대에 재학 중인 스님이나 학생들에 따르면 대형 훼불을 제외한 ‘화장실 벽에 스님과 불교를 비방하는 내용의 낙서’나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 및 폭언’ 등 생활 속에서의 훼불은 집계조차 어려울 정도로 비일비재하다.

6월 5일 새벽 5시께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일어난 ‘석가모니청동불상 십자가(十) 훼불’을 계기로 동국대 서울-경주캠퍼스 석림회와 본지가 지난 88년부터 2000년 6월 현재까지의 훼불 사건을 각각 조사해 집계한 결과, 지난 10여 년간 해마다 대형 훼불 사건이 한 건 이상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92년 이후에는 97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이교도들에 의한 훼불이 연이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2·3·19면, 2면에 훼불일지〉

이 기간 동안 일어난 훼불 사건 중 범인을 붙잡아 사건을 종결한 것은 94년 10월 31일 발생한 ‘국문과 학생들의 교수 스님 집단 폭행 사건’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연이어 일어나는 훼불에 대해 동국대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거나 예방 활동이 미흡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자아내는 부분이다. 동국대 석림회 스님들은 “훼불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국대는 사건 직후 경비를 강화하고 예방 조치를 강구하겠다고만 밝혔을 뿐 종합적인 훼불 대처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건학이념 훼손에 대한 처벌 학칙조차 없는 등 교내 훼불 사건이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를 일”이라고 분개했다.

88년 12월 동국대 경주캠퍼스 도서관 내에 있던 정각원의 방화 이후 계속된 이교도들의 훼불은 교정 안에 설치되어 있던 불교 상징물이나 제등행렬용 장엄물에 집중됐다. 학생 불자와 교직원 누구나 항상 이용할 수 있는 경주캠퍼스의 정각원은 이 기간동안 네 차례의 방화에 시달려야 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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