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곤란, 가족갈등 등으로 도무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자살에 대한 예방을 모색하기 위해 세미나가 열린다. 한림대 생사학연구소(소장 오진탁 교수)는 10월 13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로 프레스 센터에서 ‘자살충동,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보건복지부와 법보신문 등이 공동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죽음치유’에 대한 오진탁 한림대학교 철학과 교수의 기조발제에 이어 정여주 서울여대 교수가 자살충동 예방을 위한 ‘미술치료’의 방법과 효과를 설명한다. 이어 △최면치료(김영우 최면의학연구소 소장) △치료레크레이션(채준안 치료레크레이션협회 회장) △음악치료(이인용 음악치료연구소 소장) 등 자살충동을 예방하기 위한 다각도의 접근이 시도된다. 연이은 발제가 끝난 후
삶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욕심 버리고 마음 괴롭히지 말라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렸습니다. 이혼하고 싶지만 아이들 때문에 망설여집니다. 어떻게 해야 마음을 비울 수 있겠습니까? 이혼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으면 “안녕히 계세요” 하고 떠나세요. 딴 여자가 더 좋아서 같이 살면 행복하다는데, 살아보라고 보내줘야지 내가 망설일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결혼했다는 것이 뭐 그렇게 중요하다고 그걸 그렇게 붙들고 있어요? 사람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든 무엇 때문이든, 나도 그 사람이 좀 필요하다 생각되어 같이 살 때는 미워하고 욕하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럴 때는 반을 나눠 가질 생각을 하세요. 내 것의 반을 뺏긴 게 아니라, 반이라도 내가 필요해
바람이 클수록 괴로움 커져해탈의 길은 욕망을 놓는 것 기도할 때 자기가 원하는 바를 내세우면서 108배하는 것이 좋은지 궁금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원하는 게 있습니다. ‘이건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저건 저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 사람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저 사람은 저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등 늘 바라는 게 많습니다. 버스 타러 가서는 버스가 바로 왔으면 좋겠고, 타고 나면 앉을 자리가 있기를 바라며 시간 맞춰 좀 빨리 갔으면 좋겠다 등 늘 바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대부분 바라는 것에 따라 움직입니다. 이것을 ‘욕구’라고 하기도 하고, ‘욕망’이라고도 부릅니다. 바라는 것이 이뤄지면 기분이 좋고, 이뤄지지 않으면 기분이 나쁘죠. 그런데 안 될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
부부간 사랑 부족이 갈등의 원인흔들림 없으면 본래자리 찾을 것 제 남편은 제가 옆에 있어도 예쁜 여자다 싶으면 넋 놓고 쳐다보고, 따라가려고까지 합니다. 제가 보고 있어도 저러는데 내가 안 볼 때는 오죽할까 싶어 너무 밉고 속이 상합니다. 헤어지려 해도 남편은 절대 이혼만은 안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직장도 2년을 채 못 다니고 나옵니다. 35년 중에서 15년을 직장도 없이 집에 있었습니다. 아내가 안 볼 때는 안 그럴 거예요. 질투하는 걸 보는 재미가 있어야 그렇게 하거든요. 어린아이를 보세요. 엄마가 봐야 울지 안 볼 때는 안 울어요. 또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눈길이 가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 심리예요. 그러니 누가 누구를 좋아하면 저걸 어떻게 도와줄까 해야지, 저걸 어떻게 하면 딱 깨 버릴까 하는
요즘 교육계에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성교육의 대부분은 학생들의 내면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육보다 감각적이거나 도덕적인 면만 부각시키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내면을 가꿀 수 있는 참다운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한 여고에서 전교생이 참선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시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 구포동에 위치한 경혜여자고등학교(교장 정인곤)는 2006학년 2학기부터 매주 수요일 7교시마다 1, 2학년 전교생 700여명에게 명상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교생의 명상교육’은 부산 지역 고등학교 중 최초로 실시하는 것이다. 더구나 초등학교나 중학교가 아닌 고등학교는 대학진학을 목전에 두고 있는 한 학교의 고등학생 전원이
자신을 돌이키고 엎드려 참회해야인연 씨앗은 심는 데로 거두는 것 자식들 문제로 많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결혼한 아들 부부가 서로 마음이 맞지 않는다고 티격태격합니다. 제가 타이르면 아이들은 그냥 내버려 두라고 하는데 좀처럼 잘 지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큰소리를 내며 싸울 정도로 시끄러웠겠지만 제가 불법을 배우고 나서부터는 참고 또 참아 그냥 두고만 봅니다. 이러한 저의 행동이 아이들의 잘못을 방관하고 있는 것만 같아 마음이 항상 불편합니다. 스님께 여쭤 봅니다. 좋은 해결책이 있을까요? 먼저 내가 참회를 해야 합니다. 내가 먼저 엎드려 참회하면서 자신의 결혼 생활을 돌이켜 봐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뿌린 씨앗의 과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진심어린 참회로 나를 돌아보며 지극하게 반성
재물에 욕심 버리고 마음을 가볍게 하여온갖 것이 실체 없음을 알고 집착 버려야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마음이 갑자기 어두워지고 우울해짐을 느꼈습니다. 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하면 마음이 금방 밝아질 수 있습니까 마음이란 여러 가지 상을 지음으로써 다르게 나타납니다. 칠흑같이 어두웠다가 대낮같이 밝아지기도 하고, 천근같이 무거웠다가 깃털처럼 가벼워지기도 합니다. 또 먹물처럼 탁해졌다가도 수정처럼 맑아지기도 하는데 이 모두가 다 마음이 짓는 바입니다. 괴로워할 때는 마음이 어둡거나 탁한 상태이고, 깨달음의 경지는 마음이 밝고 가벼운 상태입니다. 마음이 탁하다고 할 때는 주로 욕심을 부릴 때를 말합니다. 사람이 욕심을 너무 부리면 더러운 인간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세상에 많이 물들었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갈등은 자신의 열등 의식서 출발먼저 참회하고 생각 바꿔야 해결 결혼한 지 14년 된 주부입니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2년을 살다가 분가했습니다. 혼수에 불만이 많았던 시어머니는 소소한 일에도 시아버지를 통해 저를 꾸짖곤 했습니다. 남편은 부모님 뜻이라면 거역하지 못하고, 부모님 생각이 곧 자기의 생각입니다. 분가 후 몇 년은 매주 부모님을 찾았지만 4년 전부터는 표가 날 정도로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 어머니가 병을 얻어 안쓰럽지만 여전히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질문하신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아버지가 시어머니 얘기만 듣고 꾸짖는다고 했죠. 그러면 남편이 아내 말을 잘 듣는 것이지요? 또 아내가 해야 될 어려운 일을 남편이 대신 해 준 겁니다. 그것은 나와 관련된 문제지만 두 부부 사이에는
부모에 대한 감사의 마음 항상 가져야 인연, 전생과 상관없는 스스로의 선택어머니가 5년 전부터 치매증세가 있으셨고 아버지가 작년에 중풍으로 쓰러졌어요. 형제들이 모두 결혼해서 미국에 사는데 저만 아직 결혼을 안 해서 제가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어요. 예전에 부모님이 형제들 몰래 가게도 마련해 주셔서 연주자들 옷을 직접 손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쓰러진 후 빚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집도 벌써 다른 데에 넘어간 상태였어요. 어머니 이름으로 된 집이라도 내가 가지고 있어야 부모님을 모실 수 있을 거 같아 제 명의로 바꿨어요. 그런데 그걸 처리하는 일을 형제들과 의논하다가 굉장히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그 일이 상처가 돼 부모님도 안 찾아뵙고 혼자 살고 있습니다. 또 자식, 남편 인
자신의 열등의식부터 없애야실패-실수는 성장 과정일 뿐 아이에게 영어, 미술 등 많은 것을 가르치는 편입니다. 제 나름대로는 아이의 생각도 중요하다 싶어서 하기 싫은 것이 무엇인지 묻기도 하지만 갈등은 늘 있습니다. 아이가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엄마는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요? 보통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시키는 걸 보면 부모의 열등의식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학벌이 부족하면 자식에게 명문학교 가기를 강권하고, 엄마가 피아노로 성공하지 못했으면 딸에게 피아노 시키려 애를 쓰지요. 그게 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아이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려는 겁니다. 결국 아이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주는 겁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님 스스로가 정진해서 자기 열등의식이 없어져야 합니다. 학벌,
‘집착’은 중생이 갖는 가장 큰 장애걸림없는 이 되려면 의지심 버려야 남편에 대한 집착을 놓고 싶습니다. 이 집착 때문에 힘든데 어떻게 해야 놓아 질까요? 겁나는 것은 내가 이 집착을 놓게 되면 대신 아이들한테 집착이 가지 않을까요? ‘집착’은 중생이 갖는 가장 큰 장애입니다. 집착은 의지심에서 오지요. 집착이 강한 것은 의지심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집착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괴롭고 힘듭니다. 수행은 이런 의지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남편에 대한 집착을 놓으려면 인생관이 바뀌어야 합니다. ‘남편이 돈을 얼마나 벌어오느냐’, ‘나를 얼마나 사랑해 주느냐’, ‘집에 언제 들어오느냐’ 등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이 나의 희로애락을 좌우하는 데서 벗어나
상대방 때문이라는 ‘착각’이 원인‘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를 대해야 저는 주위 사람의 사소한 말에도 상처입고, 그 사람이 말하지 않은 것도 느낌으로 짐작해서 괜히 움츠러듭니다. 자신이 없어서 그럴까요? 어떻게 받아들이면 주위 사람들과 편하게 지낼 수 있는지요? 내가 지금 안경을 착용하고 흰 색깔의 천장을 본다고 합시다. 내 안경에 빨간 색이 들어있으면 이 천장 색깔이 어떻게 보일까요? 빨갛게 보이겠지요? 그런데 내가 만약 날 때부터 빨간색 안경을 끼고 있어서 안경을 한 번도 안 벗어봤다면 어떨까요. 내 안경이 빨개서 저 천장이 빨갛게 보이는지 천장이 빨개서 내가 빨갛게 인식하는지 구분할 수 없을 겁니다. ‘저 천장이 빨갛기 때문에 내가 빨갛게 안다’고 나는 생각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이때 이 안경 색깔
저는 직업상 주변 사람들과 좋든 싫든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대체로 일 때문에 또는 일을 핑계로 술과 유흥을 선호하고 이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멀리하자니 비사교적, 독선적이라 비난받을 것 같고, 좋은 게 좋다고 어울리자니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도를 간절히 구하는 질문인 것 같지만 사실 이 질문하신 분은 욕심덩어리예요. 욕심이란 게 뭐냐?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갖고 싶은 게 욕심입니다. 수행은 둘 다 버리는 것입니다. 차선책은 ‘선택’입니다. 수행도 잘 하고 친구 관계도 잘해 보겠다, 모든 걸 다 잘 해 보겠다는 것은 욕심이지요. 인생은 선택입니다. 그러니까 수행 정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다른 걸 포기해야 됩니다. ‘10만원 매상 오르던 것이 3만원이 되어도 좋다. 생활을 거기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는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 30분 정토법당에서 즉문즉설 법회를 열고 있다. 불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불교교리 또는 의문 등을 즉석에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즉문즉설 법회 내용을 매주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 직장에 한없이 미운 사람이 있습니다. 법문을 들으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해 봤는데 미운 마음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미움’이라는 것은 자기 생각이 옳다하는 데서 생깁니다. 내 생각대로 되지 않으니까 상대를 미워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람의 생각은 서로 다릅니다. ‘저럴 수도 있겠다. 저 사람은 저렇게 하는구나.’ 이렇게 이해하면 마음속에 미움이 생기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미움이 생긴다는 것은 이미 내 생각에 사로잡혀서 상대의 입장이나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