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가 최근 ‘강좌미술사’ 55호를 펴냈다.특집인 ‘흥천사 불화’ 관련 논문으로는 △흥천사 왕실발원불화의 성격과 화면분할식 극락구품도의 도상학적 연구(문명대) △흥천사 비로자나 삼신괘불도의 도상 연구(고승희) △흥천사 아미타불회도의 조성배경과 화승 연구(유경희) △흥천사 약사신앙과 약사여래회도의 도상 연구(김경미) △흥천사 극락보전 지장시왕도 연구(김정희) △흥천사 신중도의 도상 연구(신은미)가 실렸다.‘보타사’ 관련 논문으로는 △보타사의 인문 지리적 환경에 대한 고찰(지은 스님·문명대) △보타사 마애보살상
당대 석공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걸작이면서도 근현대사 상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제101호)’이 5년여에 걸친 보존처리를 마치고 고향 원주로의 귀환을 앞두고 있다. 이에 맞춰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광국사탑 보존처리 과정을 담은 보고서를 펴냈다.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1월20일 보존처리 과정을 담은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 탑 보존·복원Ⅲ’을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보존처리 연구성과가 담겼다. 이날 정소영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은 “센터 연구
크고 작은 수천개 사원과 탑이 광활히 펼쳐진 세계 불교 유적지, 미얀마 바간에 우리나라 문화재 보존처리 기술이 전수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월11일 미얀마 바간고고학박물관에서 우리나라 문화재 보존관리 기술을 적용해 만든 미얀마 바간 벽화 보존관리 안내서를 미얀마에 전달했다.우아웅코 미얀마 종교문화부 장관, 쩌우린 미얀마 고고학국립박물관국장, 이상화 주미얀마 대사, 김동민 한국문화재재단 바간 사무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전달식에서 우아웅코 장관은 “한국이 구축해온 노하우가 담긴 안내서가 미얀마 바간 지역 문화재 보존처
정조 1년(1776년) 불화를 그리는 경상도 지역 23여명 화승(畵僧)과 이들을 이끄는 수화승 유승 스님이 참여해 제작한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과 인조 8년(1630) 경전을 보관하고자 만들어진 ‘구미 대둔사 경장’이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월7일 ‘상주 남장사 영상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과 ‘구미 대둔사 경장’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고, 앞서 예고된 ‘문경 봉암사 마애미륵여래좌상’ ‘미륵원명 청동북’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함’을 각각 보물 제2108·2109·2110호로 지정했다.새롭게
서울 조계사 목조불좌상이 15세기에 조성됐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위한 연구조사’를 위해 목조불좌상을 이운했다. 연구조사는 1월5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지난해 11월27일, 유대호 조계종 총무원 행정관은 ‘조선총독부박물관 유리건판으로 본 한국미술사’ 학술대회에서 유리건판에 담긴 조선 전기 도갑사 불상군 제작 특징을 밝히며 이들 불상군이 15세기 조성됐다는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고 1938년 도갑사에서 조계사로 이운한 목조불좌상도 이들 불상군과 유사한 양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해 비상
비암사 극락보전이 세종특별자치시 첫 보물이 된다. 현재 세종시에는 1978년 지정된 연화사 ‘무인명불비상 및 대좌’(보물 제649호)와 ‘칠존불비상’(보물 제650호)의 통일신라 조각이 있긴 하나 특별자치시로 승격한 후로는 첫 보물 지정이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2월24일 세종시 전의면에 있는 세종시 유형문화재 제1호 ‘비암사 극락보전’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비암사 극락보전 건축양식은 임진왜란 이후 변화된 불전 특징이 잘 반영돼 있고 17세기 중엽 사찰 불전 건축 기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연등회’(Yeondeunghoe: Lantern Lighting Festival in the Republic of Korea)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문화유산이 됐다. 12월16일 오후 9시30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등재 순간을 지켜보던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환호성을 터트리며 기쁨을 만끽했다.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키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유네스
(재)불교문화재연구소가 지난 11년간 조사한 전국 5738곳의 사지(寺址) 현황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하고 흩어져 있는 유물 4만4958점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비지정 사지와 소재문화재(석탑·석불·승탑·석등·비석 등)의 체계적인 관리는 물론 발굴문화재 도난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가 11여년간 진행해온 ‘사지 기초조사 사업’을 토대로 내년부터 2024년까지 본격적인 사지 종합 관리 후속 사업에 착수한다. 앞서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사지 조사
‘신라 불교문화재의 보고’라 불리는 경주 남산. 60여개 크고 작은 계곡 사이로 불상·석탑·마애불 등 150여개소에 달하는 불적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천년고도의 노천박물관’ ‘민중 신앙의 산’ 등 경주 남산을 일컫는 지칭도 다양하다.그렇다면 남산 불적은 왜 평지가 아닌 험한 산지를 선택했고, 왜 하필 남산에 그 많은 탑상이 조성됐던 것일까. 오랜기간 궁금증을 낳았던 경주 남산 불적 조성 배경의 실마리를 풀어줄 학술 논문이 발표됐다.김동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12월11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가 한국미술사
일제강점기 제작된 유리건판 분석으로 서울 조계사 목조불좌상이 15세기에 조성됐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조계사가 내년부터 목조불좌상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조계사 목조불좌상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법보신문 12월2일자 ‘영험하다는 조계사 부처님 알고보니 보물급’ 보도와 관련해 “조계사 부처님의 조성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확인된 만큼 목조불좌상에 대한 정밀 조사를 내년도 중점 사업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성 연대가 확인되면 국가문화재 지정도 추
신라불교 초전 지역인 구미 선산에서 삼국시대 사찰이 있었음을 입증할 수 있는 고고학적 유물이 처음 출토됐다. 발굴된 유물 조성 시기가 고구려 아도 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한 시기와 맞물리면서 신라불교 초전의 실상이 밝혀질지 큰 관심을 모은다.(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가 12월2일 경북 구미 주륵사지 폐탑 발굴 정밀 조사를 마무리하고 학술 자문회의를 열어 성과를 공개했다.이번 조사에서 수습된 기와편은 현재까지 발굴된 구미지역 유물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로 추정된다. 앞선 지표 조사에서 삼국시대 경질 토기편이 수습되긴 했으
불자들 사이에서 영험하다고 알려진 서울 조계사 부처님이 조선 세조(재위 1455~1468) 발원에 의해 조성됐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나왔다. 이는 조선후기 혹은 일제강점기로 추정했던 조계사 목조불좌상 조성 시기를 조선 초로 앞당긴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조계사 목조불좌상은 1938년 태고사(현재 조계사) 대웅전 건립 당시 본존불로 안치하기 위해 도갑사에서 이운됐다. 이러한 사실은 금용(金蓉) 스님의 후불도 화기(畵記)와 당시 상황을 취재한 '동아일보' 1938년 10월23일자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