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불보살님과 사왕팔부 모든 성중님이시여, 오늘 풀려나는 미물들을 자비로 감싸주시어 다시는 뜻하지 않는 낚시나 그물에 걸리지 않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그리고 불자들의 마음속에 싹튼 자비의 씨앗이 성장하여 마침내 너와 나를 초월한 무연대비의 기쁨을 체험하길 발원합니다.”성철스님문도회 소속 전국 사찰의 사부대중이 성철 대종사의 탄생지인 겁외사에 모여 생명 살리기의 방생을 실천하며 대종사의 유훈을 새기고 평화를 염원했다. 성철스님문도회(대표 원택 스님)은 4월14일 경남 산청 겁외사에서 ‘세계평화와 인류 행복을 위한 불기 2568년 백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4월 12일 고창선운교육문화회관(관장 수찬 스님) 사거리 광장에서 불기 2568년 봉축기원탑 점등식을 봉행했다. 또 선운사 고창포교당 선운교육문화회관 3층 법당에서 미륵반가사유상 점안식도 함께 봉행했다.‘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진행된 봉축기원탑 점등식에는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운천, 전주지 법만(참당선원장), 강주 혜수, 내장사 주지 대원, 내소사 주지 진성, 개암사 주지 종고, 고창불교회관장 수찬, 고창군종합사회복지관장 해봉, 국제포교사회장 정혜 스님
법당과 선방에 모이던 수행자들은 각자의 모니터 앞에 둘러앉았다. 디지털 문화 속에서 성장한 청년들에게 온라인 명상은 방문 여는 것만큼 쉬운 일이었고, ‘비대면 온라인 수행’은 낯설지 않은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되며 많은 온라인 수업들이 오프라인으로 전환 개강했다. 그러나 온라인 수업을 고집함으로써 청년 수강생을 2배 이상 끌어올린 명상 강의가 있어 눈길을 끈다.한국명상지도자협회 운영위원 일중 스님의 ‘청년명상 시즌3’는 현재 신청자가 100여 명에 달한다. 스님의 방침에 따라 50대 이상 ‘마음이 청년
대한불교총본산 조계사 사부대중이 ‘상월결사 걷기순례-부처님 법 전합시다’ 4번째 순례를 진행했다.4월 11일 열린 이 자리에는 조계사 주지 원명, 부주지 탄보 스님을 비롯한 조계사 대중스님과 신도회 및 종로노인종합복지관·서울노인복지센터·중림종합사회복지관 등 관계자, 김형규 일일시호일 대표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동참했다. 조계사는 매월 11일 한국불교 중흥과 전법의 발원을 걸음에 새기며 ‘상월결사 걷기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순례에 앞서 부주지 탄보 스님은 “조계사 마당에는 언제나 전법의 기치가 휘날리고 있다”며 “한달여 앞으로
MZ세대의 '힙'한 감성을 저격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뜨거운 분위기를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가 이어갈 전망이다. DJ뉴진 스님(개그맨 윤성호)의 재등장은 물론, 전통문화마당에도 'MZ청년' '명상'을 콘셉트로 한 코너가 새롭게 등장한다. 젊은 세대 문화와 과감하게 결합하며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힌 불교가 이번에도 새로운 MZ 핫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등회보존위원회가 4월 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등회 기간 "마음의 평화
허허당 스님의 개인전 ‘겁외풍경’이 4월 1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오픈은 17일 오후 4시다. 2022년 부산에서 첫선을 보인 ‘겁외풍경’보다 더 자유분방한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고흐의 꿈’ ‘니체의 산문’ ‘아인슈타인의 고뇌’ 등에서 보듯 인간 내면의 감정과 정신을 풀어내었는가 하면 빛, 별, 산, 바위, 물고기 등을 오묘한 형상과 파장을 통해 표현했는데, 이는 마치 세상의 모든 것들이 품고 있는 저마다의 존재가치를 설파하는 듯하다. 따라서 모든 작품의 화면 전체가 진동하고 있다.‘한량없는,
조계종 제13·14대 종정을 지낸 진제 대종사는 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사다. 30대 나이에 당대 선지식으로 추앙받았던 향곡 선사로부터 인가를 받은 뛰어난 선지식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책은 진제 스님이 2012년 조계종 종정에 오른 이후 2021년 물러날 때까지 동안거와 하안거 결제 및 해제, 신년 및 봉축 때마다 대중들에게 내렸던 법어 가운데 핵심적인 내용을 추려 엮은 것이다. 90세에 이르도록 참선을 지도해 오면서 세상을 향해 던진 깨달음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스님은 그동안 발표한 수많은 법어를 통해 갈등과
“성지순례를 하면서 갑자기 감동이 밀려오며 눈물 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 패키지로 친구들과 여행하면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감정입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내 직업이 참 멋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성지순례를 가는 불자님들이 제가 느꼈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안내합니다. 그분들이 순례길에서 감동하고 신심을 다지는 모습을 볼 때 제 일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을 갖게 됩니다.”김향희 대표는 코로나19 시기 남편과 사별하면서 극심한 혼돈을 겪었다. “‘우주가 멸망하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 할 정도로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임에도 여전히 한국 방문이 허용되지 않는 달라이라마를 친견하고 직접 법문을 들을 수 있는 법석이 마련됐다.아제여행사는 5월 16일~23일 다람살라에서 달라이라마의 법문을 직접 듣는 6박8일 일정의 ‘설오 스님과 함께하는 인도 달라이라마 법회 순례’를 진행한다. 중국의 억압에 고향을 떠나 다람살라에 자리잡은 달라이라마는 원망과 복수심으로 가득찬 티베트인들에게 “미워하기보다 자비로 포용하라”고 가르치며 “이것만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법”이라고 했다. 달라이라마 법회는 폭력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내가 좋아하고 가끔 찾아보는 사진이 있다. 나치 정권이 극성을 부리며 모든 사람들에게 복종을 요구하던 시절 열린 수천 명이 모인 어느 집회에서 참석자 전원이 오른팔을 앞으로 내밀며 “하일 히틀러(Heil Hitler)!”라고 하고 있는데 한 사람이 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앉아있는 장면이다.오래전 인터넷에서 눈에 들어와 그동안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 SNS 계정에 여러 차례 이 사진과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올리곤 하였다. “이 장면이 나치 친위대에 걸렸다면 혹독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 분명했던 그 살벌한 시절에 어떻게 이
(봉) 수덕사 금강계단 보살계 수계산림 대법회 (행)일시 | 불기2568(2024)년 갑진년 4월 15일(음3.7) 월요일 오후 1시장소 | 수덕사 대웅전 앞대한불교조계종제7교구덕숭총림 수덕사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안길 79전화 | 041)330-7700팩스 | 330-7702 제561회 표충사 사명대사 춘계향사사명대사 호국성지 밀양 표충사에서는 매년 봄, 가을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하는데 큰 공을 세우신 사명당 송운대사 그리고 스승이신 청허당 서산대사 또 기허당 영규대사의 호국 정신을 새기며 불교도와 유교도, 밀양
제주4·3사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희생된 스님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가 4월 3일 서대문독립공원 내 ‘제주4·3 76주년 추모공간’에서 ‘제주 4·3 76주년 추모재’를 봉행했다. 추모재는 법상 스님과 박진우 유족대표의 추모발언, 추모기도, 추모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재경 제주4·3피해자 및 희생자 유족회,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참석했다.사노위원 법상 스님은 제주4·3피해자 유족임을 밝히며 발언을 시작했다. 법상 스님은 “억울하게
업무 스트레스, 휴식 없는 일상 등으로 지쳤다면 전국 어디에 있든 인근 릴랙스 스팟을 찾으면 된다. 4월 한 달간 전국 485곳의 치유공간에서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특별한 쉼’을 선사하는 멘탈 웰니스 축제 ‘2024 릴랙스위크(Relax Week)’가 개막했다.릴렉스위크는 명상 및 마음챙김, 정신건강에 관심 있는 전 국민과 분야별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한국형 웰니스 축제의 장이다. 명상 산업의 활성화 및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국내외 마음산업 네트워킹 활동 증진을 목표로 2019년부터 매년 최신 라이프 트렌드를 반
근대기까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삶은 제약적이었다. 유교를 중심으로 한 엄격한 사회질서와 뿌리 깊은 가부장 중심의 가치관으로 여성의 역할은 고정될 수밖에 없었다. 가사와 자녀 양육이 전부일 뿐, 사회 활동을 한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다. 그러나 서양 문물 유입으로 인한 개화기를 거치며 신학문을 배운 여성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우리 사회의 여성관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일부종사(一夫從事)’를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했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유연애론’과 ‘신정조론’을 주장하고, 여성도 신학문을 배워 당당히 사회에 진출해야
하이고 약인언 여래유소설법 즉위방불 불능해아소설고(何以故 若人言 如來有所說法 卽爲謗佛 不能解我所說故) 왜냐하면 만약 어떤 이가 ‘여래께서 설한 바 법이 있다’ 라고 한다면, 곧 부처님 법을 훼방하는 것이 되는 것이니, 내가 설한 바를 이해하지 못하는 까닭이니라.만약 어떤 사람이 무념(無念), 무법(無法), 무설(無說)을 알지 못하고 ‘여래가 설하신 법이 있다’라고 한다면, 이는 불법과 불설을 통달하지 못한 까닭이니, 부처님의 진정한 뜻을 알지 못하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가 있느니 없느니 분별하는 것이니, 부처님 법을 훼방하는 것과
힐링멘토 마가 스님이 '자신 사랑할 때 평화' 주제 자비명상 2급 지도자과정을 개최했다. 마가 스님은 4월 1일 서울 동국대 학술관에서 자비명상 컨퍼런스 및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스님은 3월 7~9일 미국 하버드대학 신학대학원에서의 '불타는 은신처(Burning refuge)' 주제 강연에서 얻은 경험을 공유하며 '엑시트(exit)명상'을 소개했다. 당시 하버드대학 신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참여한 강연은 다큐멘터리 영화 '불(佛)효자' 상영과 함께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 과정을 거쳐 개발한 '엑시트(exit)명상'은 불안, 우울,
신라 자장율사의 지계 정신을 이어 온 영축총림 양산 통도사가 보살계 실천을 서원하는 수계산림 법석을 봉행한다.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4월13~15일 경내 금강계단에서 ‘불기 2568년 보살계 산림’을 봉행한다. ‘불성의 자리에서 수계 공동체를 이루자’는 발원이 담긴 통도사 보살계 산림은 ‘계율의 근본도량’ 통도사에서 매년 전통적으로 이어온 대규모 법석 중 하나다. 전국 각지에서 보살계에 동참해 지계 실천을 발원하는 불자들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룬다.산림 일정은 첫날 오전9시30분 경내 설법전에서 입재 불공으로 시작된다. 10시3
세계 최대 열반 괘불탱화(가로 8.4m, 세로 4.8m의)가 김제 청운사에 나퉜다.하소백련으로 유명한 김제 청운사(주지 도원 스님)가 3월 31일 지난해 제작한 열반 괘불탱화를 모시고 ‘영원한 평화’를 주제로 ‘2024 괘불 문화의날’ 행사를 진행했다.김제 청운사 열반 괘불탱화는 가로 8.4m, 세로 4.8m로 8만4000 번뇌와 48대 발원의 의미를 담아 부처의 열반 당시 모습과 부처의 가르침을 표현했다. 전북 무형문화재 27호 탱화장 도원 스님이 무형문화재 27호 탱화장 정하담 이수자 등 제자들과 함께 3년에 걸쳐 2023년에
대표적 가톨릭 대학인 서강대에서 종교학을 강의하는 ‘스님’이 있다. 비교종교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홍진 스님이다.사춘기 시절부터 ‘죽음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던 스님은 2002년 송광사에서 출가, 중앙승가대를 졸업하고 대만 남화대학에서 생사학(生死學)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생사학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해 전공 교수가 있는 서강대로 박사진학을 결심하고, 2022년 비교종교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스님은 서강대에서 공부하면서 타종교에 대한 이해를 넓혀갔는데, 특히 탈종교화 시대를 맞닥뜨리면서 불교와 다르게 여전히 강세
“천고에 묻힌 슬픔이여, 시간의 먼지 속에서도 그대들은 빛을 잃지 마소서. 이 땅에 우리들 발 딛고 살아가는 한 반드시, 반드시 그대들을 태양 아래로 인도하겠나이다. 부디 맑은 공기 원 없이 들이마시고 남은 원한 다 훌훌 털어버리고 극락왕생하소서.”(관음종 총무원장 법명 스님 추도사 중)3월 28일 오후 1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탄광 희생자 추모광장. 오전부터 간간이 내리던 비는 위령재를 시작할 무렵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은 거세졌다. 어제까지도 완연한 봄날이더니 하룻밤 사이에 겨울의 끝자락으로 되돌아간 듯했다. 8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