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등사 사리 및 사리구가 조계종 품으로 돌아온다. 삼성문화재단과 조계종은 최근 현등사 사리 및 사리구 반환에 전격 합의했다. 지난 7월 20일 서울서부지법이 조계종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종단 차원에서 ‘현등사사리 제자리 찾기 추진위원회’를 구성, 삼성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이후 꼭 한 달만이다. 사리 반환을 화두로 밤 잠을 설치며 동분서주한 현등사 주지 및 사리반환 실행위원장 초격 스님〈사진〉은 “큰 마음을 내 준 삼성측에 감사한다”며 “이번 일이 성보의 소중함을 일깨운 좋은 양약이 됐다”고 밝혔다. - 사리 반환이 합의 됐는데, 소감은 넓은 아량으로 큰 마음을 내어 준 삼성측에 먼저 감사한다. 삼성에서 좋은 마음을 내지 않았다면 사리 반환은 앞으로도 상당한 진통의 과정을 겪어야 했을
#본지, 동국역경원, 불교출판문화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한 제5회 불서독후감 현상공모 시상식이 9월 20일 본사 강의실에서 실시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동국역경원장 월운, 조계종 승가대학원장 지안, 봉선사 전 주지 밀운 스님 등을 비롯해 수상자와 그 가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당선작은 다음 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출범 및 교구장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이 지난 9월 21일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원광사에서 열렸다. 다음은 교구장 일면 스님과의 일문일답. -취임 1주년 을 맞은 소감은. 군 포교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 많이 했었다. 군대라는 곳이 사실 특수 조직이라는 곳이기 때문에 처음 교구장이 됐을 때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힘든 부분이 많았다. 100가지를 알아야 한다면 이제 10가지 정도 알았을까. 아직 초보단계라고 할 수 있다. 아직 할 일이 많다. -1년 성과를 자평 한다면. 처음 군종특별교구가 출범된 이후 교구 운영의 제도화를 위해 군사찰 현황을 정리하고 포교 단체 등을 등록 정비해 구체적이고 조직화된 그물망을 구축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오는 10월부터 미신고 복지시설에 대한 폐쇄조치가 강행된다.보건복지부는 14일 미신고 복지시설의 양성화 계획에 따라 신고전환이 불확실한 시설에 대해 10월부터 폐쇄조치를 강행, 금년 말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2002년부터 미신고 시설 양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 결과 2005년 1200여 곳이던 미신고 복지시설이 올해 6월 현재 492곳으로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이들 미신고 복지시설도 32곳은 자진 폐쇄할 예정이고, 402곳은 신고를 추진하고 있어 사실상 폐쇄 대상 복지시설은 58곳이다. 폐쇄 대상 중 불교시설은 의정부 쌍암사가 유일하며 현재 이곳에는 중학생 5명이 생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폐쇄 대상 시설에 대해 먼저 신고 시설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용주사(주지 정호 스님)는 9월 14일 남수원골프장의 소유주인 국방부를 방문, ‘골프연습장 철거’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가졌다. 규탄대회에는 용주사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석했다. 용주사는 성명을 통해 “국방부 남수원골프장 측이 문화재보호구역 안에서 추진 중인 골프연습장 증축은 국방부 본연의 임무와는 상관없는 수익 사업일 뿐, 소중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파괴하는 무지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김현태 기자
#지구촌공생회는 올해 캄보디아 캄폿 지역에 우물 50개를 건립, 8월 31일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지구촌공생회 사무처장 일화 스님과 현지 교민을 비롯해 지역 주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2004년 말부터 캄보디아 캄폿 지역에서 식수 개선사업을 전개 중인 지구촌공생회는 2006년 8월 현재 총 94개의 우물을 완성했다. 지구촌공생회는 총 1000개의 마을공동우물을 건립해 캄폿 지역 전체에 깨끗한 식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8월 31일부로 정년퇴임을 하게 된 세 명의 불자교수 동국대 미술학과 문명대, 정치외교학과 백경남 교수, 그리고 서울대 자연과학부 이기화 교수를 만났다. 초대 청와대 여성위원장을 지내며 여성부 탄생의 직접적인 도화선을 마련한 백경남 교수, 동국대에 최초로 불교미술사학과를 신설하고 한국 불교미술사의 영역을 파키스탄 간다라까지 확대한 문명대 교수, 그리고 한국에 지구물리학이라는 연구분야를 처음으로 도입한 이기화 교수. 이들은 자기 분야에 있어서 탁월한 영역을 개척한 선구자들임에 틀림없다. 30여 년간 대학에 몸을 담은 채 각자의 분야에서 지대한 공로를 남긴 이들이 교정에서 던지는 마지막 인사말을 들어보았다. “28년동안 학생들 가르치는게 참 좋았어요. 초롱초롱한 학생들의 눈을 쳐다보는 것 생에 최고의 활
#재단법인 대한불교 일붕선교종은 9월 1일 인천 라마다 호텔에서 제 4세 종정 붕해 대종사와 제 7대 총무원장 지공 종사 취임 법요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일붕선교종 전 총무원장 무찰 스님(동암사 회주), 대한불교 선화종 종정 의천 스님, 한국불교 해동종 종정 법보 스님, 한국불교 여래종 종정 인왕 스님, 한국불교 법륜종 총무원장 고산 스님, 천태종 총무부장 문덕 스님, 대한불교 총화종 총무원장 남정 스님, 대한불교 법륜종 총무원장 대일 스님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영 기자
“경전에 대한 불자들의 이해를 돕고 각 경전이 가르치는 핵심 내용을 신행과 수행의 근간으로 삼아 깨달음의 세계로 한 발 더 다가가게 만드는 것이 이번 법회의 목적입니다.” 9월 16일부터 11월25일까지 10대 강백 초청 강설대법회를 마련한 봉선사 주지 철안 스님〈사진〉은 이번 법회의 주제인 ‘경전 수행을 통한 깨달음’의 취지에 맞게 불자들이 경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전에 토대를 둔 신행과 수행이 더욱 확산되길 당부했다. 경전은 진리 담은 그릇 이번 법회는 봉선사가 교종 본찰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동시에 교학의 중요성과 의미를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불자들은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선 수행뿐이라는 착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지적한 철안 스님은 “선이 부처의 마음이면 교는 그 마음을 표현
역삼청소년수련관 대안학교 학생들이 봉은사를 둘러보고 있다. “떡 드시고 가세요” 조용하던 사찰에 난데없이 ‘떡 드세요’라는 함성을 울려 퍼진다. 높다란 빌딩 숲 한 쪽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도심 속 사찰 봉은사에서는 돌로 만든 떡판위로 떡메가 이리저리 흔들리며 떨어진다. 떡메를 손에 쥔 여학생 입에서는 “너무 무거워요”라는 애교 섞인 불평이 나오고 이를 구경하던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절이 떠나가라 웃는다. 늦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21일 역삼청소년수련관(관장 박동녀)의 대안학교 프로그램 ‘아이스쿨(I-School)’ 학생 7명이 강남 봉은사를 찾았다. ‘아이스쿨’은 기존 학교 교육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교를 다니지 않는 만 15세에서 19
#유네스코 산하 비상업 영화인들의 국제 연맹인 유니카(UNICA. Union International Du Cinema Non Professional) 회원 300여 명이 서울 강남 봉은사(주지 원혜 스님)에서 한국 불교 체험 시간을 가졌다. 9월 3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유니카 총회 및 세계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전 세계 25개국 대표 비상업 영화인 365명은 8월 23일 사찰체험 프로그램 템플라이프에 참가, 참선, 다도 등 한국의 전통 불교문화를 체험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 2006 만해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은 올해 만해대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포교 부문 수상자인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촐몽 오논 여사, 평화 부문의 김지하 시인, 실천 부문의 박원순 변호사, 학술 부문의 권영민 서울대 교수 부부이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비구니 군승 파견 마무리 못해 아쉬움 완주 송광사 도량 한켠의 정갈한 요사채에서 만난 도영 스님은 추수를 끝낸 농부의 표정처럼 허허로워 보였다. 오는 9월 4일 있을 퇴임식을 끝으로 지난 5년간 짊어졌던 ‘포교’라는 무거운 화두를 내려놓은 스님의 어깨가 날아갈 듯 가벼워 보였다. 그런데 스님의 화두는 돈오(頓悟)가 아닌 점수(漸修)였나 보다. 퇴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돌아 온 대답은 진한 ‘아쉬움’. 5년간 이룬 성과보다도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눈에 밟혀서였을까. 스님은 “늙은이가 죽음을 두려워 하는 것은 목숨에 대한 애착이 아니고, 해야 할 일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말로 심경의 끝자락을 내비쳤다. 깨닫고도 중생에 대한 연민으로 쉬이 열반에 들지 못했 던 붓다의 마음이 이러했을까. 스님은 재임 기
“우리가 알고 있는 사찰에 관한 정보들이 사실은 잘못된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통사찰총서』를 처음 기획하게 된 것도 바로 그 이유였습니다. 또 불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역사가 담긴 사찰의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정리되어 있는 자료들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통사찰총서』가 탄생하게 된 계기입니다. 이렇게 완간을 하고 보니 나름대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1권부터 21권까지 차례로 훑어보며 안도감을 느낀 것도 한순간, 앞으로 이루어야 할 많은 작업들을 다시금 생각하며 스스로를 경책하게 됩니다.” 1993년부터 전국에 있는 사찰의 모든 것을 차례로 담아낸 『전통사찰총서』가 ‘제주의 사찰과 불교문화’편을 끝으로 완간됐다. 전 21권의 『전통사찰총서』는 1993년 강원도
#덕숭총림 수덕사 능인선원에서 견성의 문고리를 틀어쥐기 위해 생사를 걸고 용맹정진 했던 선객들. 그들은 3개월간 함께 정진하며 지도편달을 아끼지 않았던 수좌 설정 스님에게 인사를 드린 후 바람과 구름이 되어 산문을 나섰다.
한글·수화교육 실시…“장애는 차이일 뿐” 수화를 배우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연화원·광림사 불자 가정. “덕 높으신 스승님 사자좌에 오르사~ 사자후를 합소서 감로법을 주소서” 7월 23일 일요일 오전 광림사. 오디오를 통해 법당으로 퍼져나가는 청법가 속에 신심 가득한 눈빛으로 두 손을 열심히 움직이며 수화로 노래하는 이들이 있다. 입과 귀가 막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청각장애인들. 이들은 신체적으로 비장애인과 별반 다를 바 없어 주위에서조차 인정하지 않는 장애를 침묵으로 삼켰다. 사회복지법인 연화원·광림사(주지 해성 스님)는 7월 23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격주로 광림사 청각장애인불자회 장애인들과 비장애 신도 가족들과 함께 ‘합동가족법회’를 열고 비
#도심 속에서 즐기는 연꽃의 향연, 봉원사 연꽃축제가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을 비롯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7월 25일 봉원사 대웅전 앞에서 개최됐다. 이번 연꽃축제는 오는 8월 8일까지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불교중앙박물관은 한국의 불교문화의 여법한 보존은 물론 이를 통해 불교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3월말부터 공사비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오랫동안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누구나 이해하고 한 점 의혹이 없이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년 4개월간 중단됐던 불교중앙박물관 공사를 이끌고 있는 조계종총무원 문화부장 탁연〈사진〉 스님은 “앞으로 박물관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라든지 의혹이 있다면 어떤 자료든지 100%로 공개하겠다”며 “무엇보다 집행부를 믿고 이 일이 잘될 수 있도록 도와 줄 때 여법한 박물관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3억을 더 요구하고 있는 공사업체가 피해자라는 견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선수
‘연(蓮)냉면’으로 특허를 받은 강화도 선원사 주지 성원 스님〈사진〉이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학원 원예생명공학과에 입학했다. 본격적으로 ‘연’을 공부해 연 석사(碩士), 나아가 연 박사(博士)가 되겠다는 포부다. 강화 선원사에서 지난 8년여 동안 손수 연 농사를 지으며 연이 지닌 다양한 효능과 그에 따른 경제성을 파악한 스님이지만 ‘전문성’에 대한 통상적인 기준의 벽을 뛰어 넘기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연을 키우고 활용법을 찾는 과정에서 연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효능과 활용 방법을 수도 없이 발견하고 직접 체험했지만 경험만으로 이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성원 스님은 “연의 효능을 알리고 다양한 활용법을 보급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는 자격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는 판단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7월 21일 강원도 인제·평창·양양 등 수해현장을 방문했다.인제군수로부터 피해현항을 들은 지관 스님은 2000만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또 스님은 백담사 선방 스님들과 강원도 지역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구호활동을 전개하기도 했으며, 양양 낙산사와 진부 수해복구현장을 찾아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사진제공=조계종 기획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