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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승가회 “임시회 또 거부하면 중앙종회의장은 사퇴”

기자명 최호승
  • 교계
  • 입력 2018.06.21 19:54
  • 호수 1445
  • 댓글 4

6월21일 우정공원서 촉구
“현안 논의 필요하다”강조
설조 스님 단식 “목메인다”
동조단식 질문에는 물음표

법륜승가회 소속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덕현, 이암, 선광, 광전 스님이 6월21일 서울 우정공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법륜승가회 소속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덕현, 이암, 선광, 광전 스님이 6월21일 서울 우정공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유린된 종권 회복”을 주장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 설조 스님을 지지하는 조계종 중앙종회 법륜승가회가 중앙종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중앙종회의장스님이 종단 현안을 논의할 임시중앙종회 소집 요구를 거부했다는 게 이유다.

법륜승가회는 6월21일 서울 우정공원에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하루속히 임시종회를 열어 종단이 처한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며 “임시회 소집 요구를 다시 거부한다면 종회의장은 직책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사퇴를 주장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법륜승가회는 지난 6월1일 중앙종회의장에게 임시중앙종회를 열어 MBC PD수첩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등 종단 현안 논의를 공식 요청했다. 중앙종회의장스님은 임시종회 소집 요청에 따른 답변 대신 중앙종회의원스님들에게 7월17~18일 속초에서 연수를 갖겠다는 문자를 일괄 발송했다는 게 법륜승가회 설명이다.

이에 법륜승가회는 “엄중한 시기에 임시종회가 아닌 의원연수를 하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하는지 참으로 아연실색할 노릇”이라며 “임시종회라는 공식적인 논의에서 종단 현안을 해결하고자 하는 법륜승가회 소속 종회의원들과 종도들의 기대를 무시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앙종회 고유의 역할을 포기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제 역할을 못하는 중앙종회는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법륜승가회는 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설조 스님 단식을 지지한 연좌농성이 “호법부 교역직스님들의 완력에 의해 강제적으로 떠밀려 나왔다”며 “19세기를 사는 조계종의 민낯을 보는 민망함을 또 한 번 처절히 느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6월20일부터 단식에 들어간 설조 스님을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법륜승가회는 “설조 스님을 옆에서 바라보면 목이 메인다”며 “불의와 타협하거나 침묵하지 말고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야 한다. 종단의 주인은 소임자가 아니라 종도 여러분들이다”라고 강조했다.

입장문 발표 뒤 질의응답에서 법륜승가회는 임시종회 개최의 희박한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오는 10월 16대 중앙종회의원 임기는 끝난다. 이에 법륜승가회는 “총무원장스님과 종회의장스님 혹은 종회의원 1/3의 동의면 소집할 수 있다. 마음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했다. 로비에서 나온 상황에 대해서는 “언쟁과 드잡이가 있었고 종교인으로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설조 스님이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보좌하며 연좌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동조단식을 묻자 선광 스님은 “개인적으로는 단식은 못한다. 그 이상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이에 광전·이암 스님은 “입장문에서 밝힌 것처럼 종헌종법에 의거해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부연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45호 / 2018년 6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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