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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이사회, 종관위 충분한 논의 요청에도 원안 통과

  • 교계
  • 입력 2021.03.18 19:15
  • 수정 2021.03.18 19:16
  • 호수 1578
  • 댓글 29

3월18일, 한국음악과 등 폐과 결정
서울캠퍼스 ‘AI융합학부 신설’ 동의
“생존위한 결정…학습권 보장” 당부

학교측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며 학생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충분히 논의해 결정해 달라는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동국대 이사회가 경주캠퍼스 한국음악과 등에 대한 학생 모집 중단을 결정했다.

동국대 이사회(이사장 성우 스님)는 3월18일 일산 BMC 상영바이오관에서 제335회 회의를 열고 ‘동국대 학과·대학의 신설과 폐지 및 학생정원 조정의 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서울캠퍼스는 AI융합학부의 신설을, 경주캠퍼스는 한국음악과·신소재화학전공·의생명공학전공·빅데이터·응용통계학전공 폐지 및 보건의료정보학과, 뷰티메디컬학과, 스포츠의학전공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사구조개편을 이사회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사회는 서울캠퍼스와 경주캠퍼스의 학사구조개편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서울캠퍼스 AI융합학부 신설과 관련해 윤성이 총장은 “사회의 수요 증가와 정부정책의 변화에 따라 78명 정원의 AI융합학부 신설을 요청한다”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융합학부 신설은 동국대가 우수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경 경주캠퍼스총장은 “학사구조개편은 대학입학자원 감소로 인한 대학 존립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학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객관적 평가 결과에 기반해 학사구조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가결과에 따라 한국음악과, 신소재화학전공, 의생명공학전공, 빅데이터·응용통계학전공뿐 아니라 수학교육과와 불교학부도 대상이었다”며 “그러나 수학교육과는 교과부 평가 대상이고, 불교학부는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은기 이사는 “의견수렴 등 미흡한 점이 보이지만 학사구조개편에 동의한다”며 “반면 새로 신설되는 학과는 종합대학의 위상에 걸맞는 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사 원명 스님은 “한국음악과 등을 계속해 유지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상황이 바뀌면 다시 고려할 수 있겠지만 현재는 경주캠퍼스의 존립을 위해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사 정문 스님은 “해당 학과 학생들을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장 성우 스님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과의 모집을 중단하고 새로운 학과를 신설하는 것은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생존을 위한 결정”이라며 “아쉬움이 큰 만큼, 해당 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신분상 불이익 및 학습권 보장 등 후속 조치에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78호 / 2021년 3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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