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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행자들, 미얀마 민주화 지지 나섰다

  • 교계
  • 입력 2021.03.26 18:29
  • 수정 2021.03.26 19:12
  • 호수 1579
  • 댓글 0

3월26일 국회의사당서 ‘미얀마 평화안정 발원 대법회’ 봉행
한국승려 미얀마수행자모임, “부처님 가르침으로 평화 되찾길”

미얀마 군부의 정권장악에 반대한 민주화 운동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미얀마에서 수행한 한국 스님들과 남방불교 스님·불자들과 국내 참선 명상 단체들이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고 나섰다.

한국승려 미얀마수행자모임(가칭)은 3월26일 서울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미얀마 평화안정 발원 대법회’를 봉행하고 ‘미얀마 민주화운동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법회는 미얀마 사태의 빠른 종식과 민주화를 발원하고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한국총명상협회장 각산, 선원수좌회 수좌 정각 스님 등 미얀마에서 수행했던 한국 스님들과 스리랑카사찰 마하위하라(주지 담마끼띠) 스님, 박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재한미얀마유학생협회(회장 예예띤) 학생들이 동참했다.

이날 법회에 참여한 국내 명상 수행단체들과 남방불교 스님들, 미얀마 유학생 등은 성명을 통해 갈수록 심해지는 미얀마 군부의 폭력 탄압을 규탄했다. 이들은 “불교의 나라 미얀마가 불살생 기본정신에 어긋나는 무수한 인명을 죽이는 아비지옥의 사태 속에 놓여있다”며 “하나의 지구 공동운명체를 사는 사람이라면 무자비하게 총칼에 죽어가는 미얀마를 더 이상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편적 인권과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염원과 호소에 감응하여 미얀마 쿠데타 군부의 반인권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부 독재자들의 어리석음으로 빚어진 불행한 미얀마 인권 탄압 사태가 조속히 중단되고, 부처님의 불이(不二), 평등, 그리고 사랑과 연민의 거룩한 가르침이 불교도의 국가 미얀마에서 실현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동참자들은 미얀마 쿠데타 군부가 자행하고 있는 시민들에 대한 반인권적 살상과 폭력적 진압 중단과 다수의 국민적 지지에 따른 선출직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대한민국 정부와 단체들에게는 반인권적 미얀마 쿠데타 군부와 관련된 협력 및 지원을 중단하고 경제 제재 조치 실행을 촉구했다. UN과 외국 정부들이 미얀마 시민의 인권보호와 주권행사에 반대되는 미얀마 독재군부를 지원하지 않을 것도 요구했다.

법회에 동참한 재한미얀마유학생협회는 한국 스님들과 남방불교 스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예예띤 회장은 쑤인띤텍 학생이 대독한 발언문에서 “밤낮없이 실내외 구분도 없이 군경의 무차별 사격과 테러 때문에 시민들이 인권과 평화를 잃어가고 있다”며 “혹독한 군경의 압박에서도 미얀마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목숨을 걸고 계속 싸워가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길고 불평등한 싸움 때문에 힘들어하는 미얀마 시민들에게는 지금 한국이 보내는 관심과 응원이 대단한 힘이 된다”며 “한국 정부, 관계자들, 기업들, 국민들의 도움과 응원을 평생 잊지 않겠다. 미얀마의 민주주의로 향해 가는 길에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참불선원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미얀마 시민을 돕기 위해 1000만원의 성금을 모았으며 조계종 총무원에 지정 기탁해 미얀마 현지에 전달할 예정이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579호 / 2021년 3월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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