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천관사지’(사적)에 묻어둔 통일신라시대 석등 유물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5월11일 “천관사지에서 발굴조사를 한 뒤 문화재 보존관리 기준에 따라 땅속에 매립한 석등 상대석(上臺石)과 하대석(下臺石)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최근 파악해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도난된 석등 유물은 8~9세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천관사지 발굴조사는 2000~2001년 실시됐다. 당시 팔각형 탑신부 형태의 탑 터, 건물터 5곳, 문터 1곳, 석등터 1곳, 석조시설 2곳, 우물 3곳 등이 확인됐고, 금동불상과 천(天)자가 적힌 명문기와가 수습됐다. 현재 지정구역 안에는 석탑재 21매, 초석 5매, 치석재 2매, 장대석 1매가 있으며 쐐기 흔적이 있는 치석재 1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경비인력이 상주하기 어려운 사적을 관리하기 위해 첨단 방재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연구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86호 / 2021년 5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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