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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 원력 불씨 지필 초대형 선서화전 열린다

  • 교계
  • 입력 2021.09.09 15:32
  • 수정 2021.10.15 13:37
  • 호수 1601
  • 댓글 0

불교중흥을 위한 특별선서화전 ‘새로운 인연’
11월2~8일 동국대서…300여점 메머드급 전시
언론·교육·청소년·해외 단체 지원에 전액 사용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 소장 작품 대거 희사
동국대·동행·상월결사·은정·교계언론사 공동주관

코로나19의 파고 속에서도 포교의 원력을 이어가고 있는 교계 단체들을 지원, 포교 활성화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초대형 선서화전이 열린다. 한국불교중흥을 발원하며 상월선원 만행결사를 이끌고 있는 회주 자승 스님의 포교 원력으로부터 기획된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침체를 겪고 있는 교계 단체들의 위기 극복과 포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불교중흥을 위한 특별선서화전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돈관·덕문·호산·성행·현민·보인 스님)는 9월9일 동국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불교중흥을 위한 특별선서화전 ‘새로운 인연’을 11월2~8일 동국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에는 공동추진위원장 돈관, 호산, 성행, 보인 스님을 비롯해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조계사 부주지 원명,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이 참석했다.

추진위원회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증명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고문을 맡았고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 호계원장 보광,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범해, 동국대 이사장 성우,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경우,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과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이 공동봉행위원장을 맡았다. 또 조계종 중앙종회서 활동하고 있는 각 종책모임 회장이 추진위원장으로 참여했다. 

공동추진위원장 돈관 스님은 “이번 전시회는 불교중흥의 원력으로 상월선원 만행결사를 이끌고 있는 회주 자승 스님께서 ‘어려움에 처한 교계 단체들이 포교의 원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 이를 계기로 ‘불교중흥을 위한 특별 선서화전’ 진행이 추진됐다”며 “‘새로운 인연’을 주제로 진행되는 특별선서화전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전 세계를 멈춰 세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계 단체 지원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불교계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선제적 방역조치를 시행해 왔지만 동시에 사찰 뿐 아니라 많은 교계 단체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지적했다. 돈관 스님은 “불교계는 산문 폐쇄를 비롯해 법회 중단, 집합 금지, 연등회 행사 취소 등 적극적인 방역 실천으로 사회의 모범을 보여왔지만 이 과정에서 사찰뿐 아니라 교계의 언론, 교육, 의료, 해외, 청소년 단체들은 활동에 극심한 제약을 겪으며 침체와 재정 악화의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 같은 위기는 종교인구 급감을 극복하기 위해 전법과 포교에 진력해야 할 교계 단체들의 자생력과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주며 ‘장기적인 불교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회주 자승 스님 또한 이 같은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어려움에 처한 교계 단체들이 포교의 원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 이를 계기로 ‘불교중흥을 위한 특별 선서화전’ 진행이 추진됐다.

돈관 스님은 “이번 선서화전은 난관에 직면한 교계 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불교중흥의 밑거름이 될 포교의 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사부대중의 결속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번 선서화전에 공개되는 작품 300여점 대부분은 자승 스님의 소장품이다. 공동추진위원장 호산 스님은 “이번 선서화전은 자승 스님이 평소 소장하고 있던 선서화 및 작품들을 교계 단체 지원에 희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가시화됐다”며 “자승 스님은 ‘언론, 해외, 복지, 교육, 의료, 청소년 등 각 분야에서 포교를 실천하고 있는 단체들이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늘 안타까워했다’며 ‘불교중흥을 위해 가장 시급한 실천행은 첫째도 포교, 둘째도 포교, 셋째도 포교’라고 강조해 이번 전시회의 목적 또한 포교 활성화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고 경과를 소개했다.

호산 스님은 “이번 전시회는 교계언론사 및 단체가 주관하고 대한불교조계종의 후원으로 진행된다”며 “동체대비의 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사부대중의 원력을 결집, 한국불교중흥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전법과 포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作 '붓다로살자'.
경봉 스님 作 '무진장'.
경봉 스님 作 '무진장'.

선서화전에는 선필, 선화, 회화, 판화 등 총 300여점이 전시된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의 선필 ‘붓다로 살자’ ‘불광보조(佛光普照)’ 등 4점, 경봉 스님의 ‘반야심경 10폭 병풍’ ‘무진장(無盡藏)’ 등 5점, 청담 스님 ‘불(佛)’, 월하 스님 ‘대방무외(大方無外)’ 등 2점, 석주 스님 ‘인중유화(忍中有和)’ 등 2점을 비롯해 원담, 월산, 고산, 지관, 법흥, 원명, 성파, 설정 스님 등 대덕고승 스님들의 선기가 전해지는 선필 총 160여점이 전시된다.

석정 스님의 선화. 
석정 스님의 선화. 

선화로는 석정 스님 ‘달마도’ ‘일원상’ 등 80여점, 송담 스님 ‘달마도’ 등 2점, 중광 스님 ‘우담바라’ 등 10점, 정현 스님 ‘판치생모’ 등 5점, 수안 스님 ‘참좋은인연입니다’ 등 25점이 선보인다. 이밖에도 범주, 일장, 원학, 법관, 성효 스님 등 그림을 통해 수행의 경지를 대중에 회향해 온 스님들의 선화 총 140여점이 공개된다. 여기에 청남 오제봉, 남농 허건, 여초 김응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이번 전시회의 취지에 뜻을 함께하는 스님들의 기증작들이 더해져 다채로운 작품 세계가 펼쳐질 예정이다.

조계종중앙종회 종책모임 법화회장 성행 스님은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듯, 어려운 상황에서 열리는 선서화전이 사부대중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포교의 활성화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함께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는 의미에서 각 교구본사 및 종회의원을 비롯해 사부대중 모두가 수희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중앙종회 종책모임 금강회장 겸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 스님은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뜻을 모은다면 불교중흥의 기틀이 되살아나리라 기대한다”며 “중앙종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불사가 사부대중 모두의 동참에 힘입어 원만히 회향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중앙종회 종책모임 무량회 사무총장이자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인 일화 스님도 “이번 선서화전의 수혜기관이기도 한 아름다운동행을 비롯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복지와 포교의 원력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가 원만히 진행돼 불교 단체들이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이번 선서화전은 전시에 앞서 사전 예약 판매가 이뤄지며 개막 후 전시 현장에서도 판매가 진행된다. 전시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상월선원 만행결사 2주년인 11월 11일에 언론, 교육, 의료, 해외, 청소년 포교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언론사 및 각 단체에 지원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01호 / 2021년 9월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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