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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스님 “민주당 사과 정치적 수사에 불과…1인 시위 지속하겠다”

  • 교계
  • 입력 2021.11.01 17:35
  • 호수 1608
  • 댓글 1

11월1일 민주당 지도부 사과에 유감 드러내
“소속 의원이 불교계 사기꾼으로 매도했는데
당 대변인이 기자들에 사과 표명이 합당한가”
“당 대표가 총무원장 스님 예방해 사과해야”
은해사, “정청래 의원 사퇴 촉구” 현수막 게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1월1일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어 정청래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재차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이 문제와 관련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 스님이 “민주당의 사과가 미진하다”며 항의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공 스님은 이날 법보신문 기자와 만나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정청래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한 점은 개선된 여지가 있지만, 소속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사찰과 불교계를 사기꾼으로 폄하한 발언의 중대성을 보면 이런 식으로 사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오늘 언론보도를 보고 여전히 민주당은 이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입장을 전하는 정도로 끝날 문제인가. 민주당이 상처받은 불자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적어도 당 대표가 직접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해 공식사과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변인의 발언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차원의 정치적 수사로 느껴졌다”며 “민주당 차원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님은 “소속 의원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사찰과 스님들을 폄하했다면 당 차원에서 정 의원에 대한 경고 내지 이에 준하는 엄중한 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는 점도 민주당의 사과를 곧이곧대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성공 스님은 “민주당 지도부가 2번에 걸친 사과 표명에도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며 “민주당이 이에 준하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1인시위에 그치지 않고 스님과 불자들을 모아 ‘호국불교 파사단’을 구성해 민주당에 대한 항의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성공 스님은 정청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국립공원 내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전통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매도했다는 보도 이후 정 의원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10월13일부터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스님은 매일 여의도 국회와 정 의원의 사무실이 있는 마포 등을 오가며 “정 의원이 공개사과를 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영천 은해사가 교구본사로는 처음으로 “정청래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경내와 사찰 앞에 내걸었다. 특히 은해사는 “정 의원이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민족문화 창달을 위한 불교계 노력을 폄훼했다”며 “정 의원이 사퇴할 때까지 현수막 게시는 물론 법회 등을 통해 규탄을 계속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08호 / 2021년 11월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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