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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없는 세상, 불심으로 하나돼”…연화원 ‘수어사랑 음악회’

  • 교계
  • 입력 2021.12.13 07:00
  • 수정 2021.12.13 12:37
  • 호수 1614
  • 댓글 0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12월12일 전국비구니회관서
작은음악회 열어…점자 불교경전·장학금·쌀 전달도

광림사 수어사랑합창단.

12월12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강당에서 작은 음악회가 시작됐다. 첫 곡은 광림사 수어사랑합창단의 ‘부처님께 귀의합니다’였다. 알록달록한 불빛이 아늑하게 실내를 감싸자 6명의 단원이 손가락을 바삐 움직였다. 청각장애인 법우들은 단원들 손끝에서 선율을 읽으며 고개를 까딱였다. 두 번째 곡 ‘연화의 향기’가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이사장 해성 스님)은 12월12일 오후 2시 전국비구니회관 강당에서 ‘2021 수어사랑 음악회 및 자비나눔한마당’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연화원 이사장 해성, 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 서울 행복사 주지 능인 스님을 비롯해 배우 전원주씨, 배우 김경애씨, 가수 한강씨, 국악인 남상일씨 등이 함께했다. 문화공연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 법우을 위해 200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수화사랑 음악회’는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연화원 이사장 해성 스님.

연화원 이사장 해성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수어사랑 음악회는 자비로운 손짓과 마음이 천리만리로 울려 퍼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행사”라며 “오늘 행사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준 사부대중이 있어 연화원은 앞으로도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동국대 전 이사장 법산 스님(연화원 이사).

동국대 전 이사장 법산 스님은 축시를 낭송했다. 시를 낭송하는 내내 스님은 손으로 시 한 구절 구절을 표현했다. 이날 스님은 ‘연화의 향기’라는 시를 통해 “연화원 연꽃같은 도반들/ 꽃의 향기를 듣고 꽃의 미소를 머금은 불자들/ 보지 못해도 들어서 알아차리고/ 듣지 못해도 보고서 미소 짓는/ 밝은 얼굴 환희로운 손짓의 사랑/ 연화원 작은 공간은 향기로 가득/ 마음을 비우니 지혜가 채워지고/ 행복의 미소가 눈가에 어른거려/ 연꽃의 향기가 손끝으로 피어나며/ 온 법계의 진리가 향기로 가득하여라/ 내 마음 등불 스스로 밝아오고/ 부처님 자비 정토세계를 이루리”라고 말했다. 객석에 있던 사부대중은 법산 스님 시에 담긴 진심에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조영섭씨의 기타 공연.
조영섭씨의 기타 공연.
배우 김경애씨.
배우 김경애씨.
서울 행복사 주지 능인 스님.
서울 행복사 주지 능인 스님.
배우 전원주씨와 해성 스님.
배우 전원주씨와 해성 스님.
해성 스님이 전원주씨 노래 가사를 수어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해성 스님이 전원주씨 노래 가사를 수어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한강 국선IWS TV방송 대표.
한강 국선IWS TV방송 대표.
국악인 남상일씨.
국악인 남상일씨.

이어 본격적인 음악회가 시작됐다. 하누리 상명대 뉴미디어작곡과 학생의 피아노 선율로 시작된 공연은 한 시간 넘게 계속됐다. 배우 김경애씨가 ‘연분홍 빛 사랑’ ‘살기좋은 세상’을, 서울 행복사 주지 능인 스님이 ‘행복을 위하여’ ‘모든일이 잘된다’를, 배우 전원주씨가 ‘안동역 앞에서’ 등을 불러 분위기를 돋궜다. 특히 시각장애 1급을 가진 조영섭씨는 청아한 기타 연주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대미는 국악인 남상일씨의 구성진 목소리가 장식했다.

연화원은 광림사 청각장애인 불자회, 시각장애인 불자회, 서울시 농아농인협회, 지체장애인단체를 비롯해 모두 7곳에 쌀(10kg) 300포를 전달했다.
연화원은 광림사 청각장애인 불자회, 시각장애인 불자회, 서울시 농아농인협회, 지체장애인단체를 비롯해 모두 7곳에 쌀(10kg) 300포를 전달했다.
연화원은 장애인 부모의 자녀 가운데 중학생 2명, 고등학생 3명, 대학생 1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원했다.
연화원은 장애인 부모의 자녀 가운데 중학생 2명, 고등학생 3명, 대학생 1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원했다.
광림사와 연화원은 돌출된 점자를 통해 촉각으로 경전을 읽을 수 있게 만든 ‘초발심자경문’을 한국시각장애인 불자회에 전달했다.
광림사와 연화원은 돌출된 점자를 통해 촉각으로 경전을 읽을 수 있게 만든 ‘초발심자경문’을 한국시각장애인 불자회에 전달했다.

장애인 단체를 위한 자비나눔 행사도 진행됐다. 해성 스님은 광림사 청각장애인 불자회, 시각장애인 불자회, 서울시 농아농인협회, 지체장애인단체를 비롯해 모두 7곳에 쌀(10kg) 300포를 전달하고, 장애인 부모의 자녀 가운데 중학생 2명, 고등학생 3명, 대학생 1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원했다. 점자 불전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해성 스님은 돌출된 점자를 통해 촉각으로 경전을 읽을 수 있게 만든 ‘초발심자경문’을 한국시각장애인 불자회에 전달했다.

배우 전원주씨.
배우 전원주씨.
광림사 청년회원이자 성우인 이상윤 사회자와 수어통역사 박미애 불자.
광림사 청년회원이자 성우인 이상윤 사회자와 수어통역사 박미애 불자.
배우 전원주씨와 김경애씨.
배우 전원주씨와 김경애씨.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14호 / 2021년 12월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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