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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묵언정진·항의서한…동장군도 막지 못한 항의방문

더불어민주당사 항의방문 잇따라

문화부장 1인 시위로 촉발
종회, 특위구성·항의방문 후 
비구니·청년·지역으로 확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불교 폄훼 발언에 대한 불교계의 공분은 한겨울 추위도 막지 못하는 항의방문으로 이어졌다. 10월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이 문화재관람료를 언급하면서 사찰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지칭했다는 본지의 단독보도 직후 발언의 심각성을 확인한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 스님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정청래 의원 사무실 앞에서 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정 의원 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불교계가 수차례에 걸쳐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음에도 변명만 거듭하던 정 의원은 조계종 중앙종회,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 등을 중심으로 불교계가 적극적인 대응을 천명하자 급히 태도를 전환했다. 하지만 사전 조율도 없이 총무원 방문을 시도하고 사과방문이 무산된 후에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개시하는 등 일방적인 행보를 보이자 불교계 인내심은 한계를 넘어서고야 말았다. 

조계종중앙종회는 12월16일 임시종회를 열고 ‘종교편향 불교왜곡 대응 특별위원회’ 구성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후 곧바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를 항의방문하고 묵언정진을 진행했다. 항의방문에 동참한 중앙종회의원스님 60여명은 “불교문화를 무시하고 폄하한 정청래 의원을 즉각 출당조치 하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스님들의 항의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재가불자들도 동참했다.
 

12월23일, 포교사단·서울·인천경기지역단 포교사 50명이 정 의원 사퇴와 제명조치를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사를 항의방문했다.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김영석) 본단과 서울·인천경기지역단  소속 포교사들은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를 찾아 “사회적 갈등을 유도하며 한국불교를 폄훼하고 왜곡하는 정청래 의원의 의원직 수행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지적 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주윤식)도 12월28일 민주당사 앞에서 정청래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가졌다. 중앙신도회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한국불교를 폄훼·왜곡하며 대한민국 2000만 불자들에게 상처를 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에게 진정한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불자들의 항의방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구니스님들도 나섰다.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 집행부 소임자 등 30여명은 12월29일 더불어민주당사를 항의방문하고 묵언정진으로 현 정부의 종교편향을 문책했다. 묵언정진이 진행되는 동안 정관, 상덕 스님을 비롯한 5명의 스님들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광재 정각회 부회장, 김영배 의원, 서영교 의원 을 만나 종교편향에 대한 정부여당의 근본적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항의방문은 지방에서도 이어졌다.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주지 등운 스님)와 말사 주지스님들이 1월5일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을 방문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교 폄훼·막말을 규탄하는 항의 집회를 갖고 종교 편향 중지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1월6일에는 사단법인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장정화)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조석주)가 더불어민주당사를 찾아 “정청래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불교계의 입장과 현황을 제대로 인지하고 신중하게 발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로서 불필요한 발언을 함으로써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 것에 대해 불교계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참회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며 민주당 법률국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특별취재팀

[1617호 / 2022년 1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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