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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종교편향 파사현정의 깃발 들다

  • 집중취재
  • 입력 2022.01.19 10:26
  • 수정 2022.01.21 15:59
  • 호수 1617
  • 댓글 2

종교편향 근절
불교자주권 수호
전국승려대회

사진출처=법보신문 자료 및 청와대 홈페이지
사진출처=법보신문 자료 및 청와대 홈페이지

전국의 스님들이 1월21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에서 ‘종교편향·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봉행한다. 승려대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각급 종무기관 대표, 전국교구본사 및 주요사찰 주지, 선원 수좌, 사찰승가대학 학인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등 5000여명의 스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호국불교와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왔던 불교계가 정부를 상대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여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를 향한 불교계의 공분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사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당시 불교계에서도 기대감이 컸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따른 탄핵사태로 지역·세대간 분열 등 극심한 혼란 속에서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공정’의 가치를 내세우며 분열된 국론을 통합시키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랬기에 불교계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2020년 코로나19 감염병이 확산되면서 국가적 위기에 봉착하자 불교계는 어느 종교계보다 먼저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법회 등 각종 모임을 자제해왔다. 부처님오신날마다 봉행되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마저도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자진 취소했다. 조계종 본말사 스님 5000여명은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전 국민에게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두 기부해 국가재정 위기를 타개하는 데 힘을 보탰다. 사찰마다 재정적 위기 속에서도 저소득 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실천에 앞장섰고, ‘토닥토닥 템플스테이’를 열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의료진과 소상공인,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의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은 역대 정부에 비해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상식 수준을 넘어섰다는 게 불교계의 시각이다. 스스로 가톨릭 신자임을 표방한 그는 취임 초기 신부와 수녀를 청와대로 초청해 미사를 보고, 가톨릭 신자 중심의 내각이란 비판을 받았으며 2018년과 2021년 두 번이나 교황청을 찾아 미사를 진행했다. 또 해외순방 때마다 성당을 찾아 기도하는 장면을 노출하면서 국민을 상대로 노골적인 선교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정부 및 지자체, 공공기관에서도 종교편향이 끊이질 않았다. 국공립합창단은 시도 때도 없이 찬송가 공연을 했고, 경기도 광주시는 천진암과 주어사를 가톨릭 성지로 둔갑시키고 스님들의 피땀으로 쌓아 올린 남한산성 등을 잇는 가톨릭 성지순례길로 조성하려는 사업을 추진했다. 정부 유관기관인 LX공사는 스님들을 희화화하는 유튜브 콘텐츠에 후원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캐럴을 전 국민에게 보급하겠다는 캠페인까지 진행했다. 그런가 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합법적으로 징수하고 있는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빗대 사기꾼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불교계 공분을 자아냈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에서 불교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자조적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불교계는 전국승려대회를 통해 흩어진 역량을 결집하고 공공기관에 만연된 종교편향·불교왜곡을 근절함으로써 종교간 상생과 화합의 길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별취재팀
 

문재인 정부 종교편향·불교왜곡 사례
▶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서 축복미사
▶ 신부를 대통령 특사로 교황청 파견
▶ 교황청 2차례 예방, 미사 공중파 중계
▶ 해외순방 때마다 성당 방문해 언론 노출
▶ 평양 남북정상회담서 가톨릭만 배려
▶ 경기도 광주시, 가톨릭 순례길 추진
▶ 국공립합창단, 찬송가 공연 진행
▶ 정청래 의원, 불교폄하 발언
▶ 부산·창원시, 때 지난 트리 점등
▶ LX공사, 스님 희화화 콘텐츠 후원
▶ 문체부, 크리스마스 캐럴 보급 캠페인
 

[1617호 / 2022년 1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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