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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옥 108자비손봉사회장, 아프간 기여자 의료봉사 감사패

  • 교계
  • 입력 2022.02.25 11:42
  • 수정 2022.02.25 16:32
  • 호수 1622
  • 댓글 2

2월9일,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산모·여성 대상 5개월 10차 걸쳐 의료봉사
네팔 마야데비고아원 긴급 정기후원 결연
룸비니 여성진료소 건립 발원 2주년 모금 지속

“나와 너, 우리 모두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이번 봉사를 통해 다시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이제 한국의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기원드립니다.” 

네팔 룸비니를 비롯해 국내·외 의료봉사를 전개해 온 권현옥 108자비손봉사회장이 아프간 특별기여자 의료봉사의 공로로 2월9일 법무부장관 감사패를 받았다. 감사패에는 “귀하의 봉사 정신과 헌신적인 의료지원으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들이 건강하게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게 되었다”며 “특히 생명 존중과 인간 사랑을 몸소 실천한 숭고한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깊이 남을 것”이라고 권 회장의 공로를 치하했다.

권현옥 회장은 “전쟁터에서 살아와 경계적인 태도로 돌처럼 굳어있던 아프간 여성분들의 눈빛이 봉사의 회수가 늘어날수록 사랑과 우정으로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10차 봉사를 마치면서 잘 살아가길 기원하는 인사와 포옹을 나누며 아쉬움과 걱정, 그리움이 눈물보다 더 진하게 마음에 남았는데 이렇게 감사패를 받게 되어 미안함과 감사함이 교차한다”고 회고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여성 의사만 여성을 진료할 수 있기에 인연이 되었다”고 밝힌 권 회장은 “산모 14명 중 8명이 원만하게 분만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한 것은 대성과”라며 “100여 명의 여성분이 편안한 마음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실 자체를 사랑방 같은 분위기로 운영하면서 몸은 물론 마음도 치유하는 공간이 될 수 있기를 기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첫 진료 때 하필 초음파 기기 고장으로 난관에 부딪혔는데 다행히 오랜 후원자분들의 도움으로 최신 초음파 기기를 마련해 봉사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며 “의료봉사 소식을 듣고 주위에서 산모와 어린이를 위한 영양제, 비품 등을 후원해 주신 덕분에 매회 감사한 마음으로 의료봉사를 펼칠 수 있었다. 감사패는 모든 후원자분을 대신해서 받은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인도·네팔 의료봉사의 원력으로 15년 전 108자비손봉사회를 결성한 권현옥 산부인과전문의는 오랜 해외 의료봉사의 경력을 바탕으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2월까지 5개월 동안 10차례에 걸쳐 아프간 기여자를 위한 산부인과 의료봉사를 맡았다. 특히 권 회장은 108자비손봉사회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마련한 이동식 초음파 기기를 활용해 산모와 여성들의 건강 상태를 검진하며 효과적인 의료봉사를 전개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봉사 때마다 아프간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을 마련해 정을 나누는 시간도 갖는 등 의료봉사를 통해 국적과 종교를 초월한 자비행을 펼쳤다.

권 회장이 이끄는 108자비손봉사회는 아프간 기여자 의료봉사뿐 아니라 코로나 시기에도 국내·외 복지 사각지대에 자비의 손길을 전하는 활동에 매진했다. 특히 네팔 현지 활동가를 통해 네팔 룸비니 인근 마야데비 고아원이 코로나 이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108자비손봉사회 차원에서 올해부터 3년 동안 매월 한화 120만 원 상당의 정기 후원을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마야데비 고아원은 지난 2015년부터 108자비손봉사회가 네팔 룸비니 봉사 때마다 중간 기점으로 찾아 의료봉사를 전개하고 매년 500만 원 상당의 자비 나눔을 전개해 온 보육시설을 겸하는 비구니 스님 수행 도량이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로 인해 108자비손봉사회가 현지 의료봉사를 가지 못한 상황에서 해당 시설은 지역사회 후원마저 끊겨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108자비손봉사회는 10명의 긴급 결연후원자를 구성, 쌀, 기름, 우유, 라면 등 생필품의 정기적인 보시를 약속하며 안정적인 보육시설 운영을 기원했다.

한편 108자비손봉사회는 네팔 룸비니 여성진료소 건립 발원 2주년을 맞아 모금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 복지시설을 통한 의료봉사와 나눔도 지속하며 자비행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9년 네팔 마야데비 고아원을 방문해 의료봉사를 전개하고 후원금을 전달한 권현옥 108자비손봉사회장.
지난 2019년 네팔 마야데비 고아원을 방문해 의료봉사를 전개하고 후원금을 전달한 권현옥 108자비손봉사회장.
지난 2019년 네팔 마야데비 고아원을 방문해 의료봉사를 전개하고 후원금을 전달한 권현옥 108자비손봉사회장.
지난 2019년 네팔 마야데비 고아원을 방문해 의료봉사를 전개하고 후원금을 전달한 권현옥 108자비손봉사회장.

 

108자비손봉사회는 2022년부터 3년간 마야데비 고아원에 생필품을 보시할 예정이다. 
108자비손봉사회는 2022년부터 3년간 마야데비 고아원에 생필품을 보시할 예정이다. 
108자비손봉사회는 2022년부터 3년간 마야데비 고아원에 생필품을 보시할 예정이다. 
108자비손봉사회는 2022년부터 3년간 마야데비 고아원에 생필품을 보시할 예정이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22호 / 2022년 3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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