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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자비손, 네팔 룸비니 여성진료소 건립 본격화

  • 교계
  • 입력 2021.02.06 14:45
  • 수정 2021.02.07 16:24
  • 호수 1573
  • 댓글 1

2월5일 겁외사서 성과보고…비영리법인 설립
10명 이사진 구성…후원기금·회원관리에 효과

여성진료소 건립 발원 1주년을 맞이해 비영리법인 설립을 보고한 후 원택 스님과 권현옥(스님 좌측) 대표 등 이사진이 자리를 함께 했다.
여성진료소 건립 발원 1주년을 맞이해 비영리법인 설립을 보고한 후 원택 스님과 권현옥(스님 좌측) 대표 등 이사진이 자리를 함께 했다.

10여년간 인도·네팔 오지에서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해 온 108자비손봉사회(대표 권현옥)가 룸비니 여성진료소 건립 발원 1주년을 맞아 비영리법인을 설립하고 후원회 확대를 발원했다. 

108자비손봉사회는 2월5일 경남 산청 겁외사에서 ‘108자비손봉사회 네팔 룸비니 IBS무료병원 내 상설 마야데비 여성진료소 건립 발원 1주년 기념 모임’을 갖고, 그 동안의 성과를 보고했다. 

108자비손봉사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30여명의 후원회원들이 보시금 등을 꾸준히 모아 1200만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후원기금의 효율적 관리와 향후 룸비니 여성진료소 건립추진을 위해 올해 1월29일 비영리법인을 설립했다. 법인은 권현옥 산부인과 전문의와 김재상 전 경상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정원규 해인사 선우회 명예회장, 윤정배 경상대 교수, 홍정숙 총무 등 진주지역에서 활동해 온 10명을 이사진으로 구성했다. 

이날 원택 스님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1년 동안 꾸준한 활동으로 비영리법인을 설립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부처님 탄생지 네팔 룸비니에 의료봉사 손길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08자비손봉사회가 발원한 네팔 룸비니 여성진료소 건립은 지난 10여년 동안 인도·네팔 오지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해 온 권현옥 대표의 발원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2월9일 겁외사 성철 스님기념관에서 백련불교문화재단과 룸비니 IBS(대표이사 마이트리야 스님)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이 자리에서 양 기관은 룸비니 IBS 무료병원 내에 상설 여성진료소를 3년 내에 개설하는 데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108자비손봉사회는 자체적으로 비영리법인을 설립해 후원회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1년 전인 2020년 2월9일 겁외사에서 봉행된 108자비손 네팔 룸비니 마야데비 여성진료소 건립 협력을 위한 백련불교문화재단과 네팔 룸비니 IBS 간의 협약식.

지난 2009년부터 10년간 의료봉사를 진행해 온 108자비손봉사회는 연간 두 차례 룸비니를 찾아 소외계층들에게 자비행을 실천해왔다. 봉사 현장에는 매회 1500명 이상의 환자들이 몰렸다. 108자비손봉사회의 여성진료소가 개설되면 전문 의료시설을 갖춘 여성병원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108자비손의 네팔 의료봉사.

뿐만 아니라 108자비손봉사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오지에 구호물품 등을 전달하며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네팔 룸비니 IBS 무료병원에 쌀을 후원했으며, 마야데비 고아원에도 쌀과 의복 등 1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보시해 왔다. 또 미얀마 비구니스님과 난민촌, 홈리스 마을 등에도 1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권현옥 108자비손봉사회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108자비손봉사회가 봉사단체로서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힘써주신 이사님들과 코로나 시기에도 소리 없이 후원을 이어주신 불자님들의 성원 덕분에 법인체가 구성됐다”며 “코로나 여파로 당장 룸비니에 갈 수는 없지만, 악화된 현지 상황을 접하며 여성진료소 운영이 더욱 절실해진 만큼 2년 내 룸비니에 108자비손 여성진료소가 여법하게 개설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아래는 권현옥 108자비손봉사회 대표가 회원들에게 보내는 글 전문이다.

 

108자비손 회원님께 보내는 글

네팔 십년 봉사만에 108자비손봉사회가 법인체로 인가를 받아 세상에 탄생되었음을 온 우주법계에 고합니다.

일년동안 홍정숙, 백숙자, 김재상, 정원규, 윤정배 이사님들의 산파 역할과 30여분 108자비손 불자님의 발원으로 탄생된 부처님 가피입니다.

십년전, 첫 봉사 때 혼자서 이민가방 5개 들고 열두시간 버스타고 복통설사, 네팔지진 등 죽을 고비도 맞이하면서 30번 봉사를 발원하여 2019년 12월 30회 봉사가 마지막이 될 줄 알았는데 룸비니 불교 무료병원 마이트리아 스님과 원택 스님의 협약으로 룸비니 여성진료소 개설을 발원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배경 사진으로 아침마다 신발도없이 귀에 고름이 가득한 아이들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제 가슴에 항상 그들을 품고 있으니 드디어 법인체가 되었네요.

108자비손 회원님. 이번생 마무리 수행으로 스승, 도반님으로 의지하고 피안 세상 가는 뗏목에 다같이 승선하여 다음 생을 위한 선업을 만들어 가 봅시다.
전생의 깊은 인연이었고 다음생의 싹임을 느낍니다.

하늘에 있는 엄마, 동생, 친구들 덕분이고 의료오지에 있는 불우한 여성 아동의 바람이고 진주 불자님들의 기도로 법인체로 탄생한 108자비손 봉사회를 통해 이번 생 마무리 수행으로, 엄마의 따뜻한 손길로 마야데비 고아원 아이들을 돌보고 부처님 은혜 갚는 룸비니 여성병원을 발원해 봅시다.

2020년 1월30일
108자비손봉사회 대표 권현옥 여련화 드림

 

 

산청=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73호 / 2021년 2월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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