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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주민 없이 모두가 행복하길 기원”

  • 해외
  • 입력 2022.06.02 00:27
  • 호수 1634
  • 댓글 0

썽따봉(Seangthavong) 에쌍 마을 이장

주민·소 공존하는 마을로 긍정적 평가
소 튼튼히 키우면 소득도 자연히 올라

썽따봉(Seangthavong) 에쌍 마을 이장.
썽따봉(Seangthavong) 에쌍 마을 이장.

“주민 대부분이 소 축양 사업을 시작한 후 삶의 질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소 역시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체계적인 지원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난한 가구 없이 모든 주민이 행복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마을의 성공사례를 통해 다른 마을들도 함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선두에서 이끌겠습니다.”

로터스월드가 KOICA의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농촌마을 환경개선 및 협동조합 설립을 통한 소득증대사업’에서 모범마을로 선정된 에쌍 마을 이장 썽따봉(Seangthavong, 47)씨가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에쌍 마을은 이미 한차례 KOICA의 지원을 받아 소 축양 사업을 마을 전반에 정착시켰고, 주민들과 소가 공존하는 마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정확한 직업 없이 농사를 짓거나 전통적인 방법으로 소를 키우고 팔아 생활해오던 주민들이 전문적으로 교육과 지원으로 건강한 소를 키우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요구로 소 축사는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우리 마을을 크게 주목하고 있다. 모범마을로 다시 사업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목초와 사료를 적절히 배합해 소의 올바른 성장을 도왔고, 가축 질병 치료 교육을 통해 힘없이 죽어가던 소를 더이상 쉽게 잃지 않게 됐다. 노력의 과정을 거쳐 튼튼한 소를 길러내자 생산량과 소득도 자연스럽게 나아졌다. 1년에 1번 팔던 소를 지금은 3~4번까지 팔 수 있게 됐을 정도다. 그는 “전통방식으로 키우던 소는 풀만 먹이다 보니 성장이 굉장히 더뎠다”며 “1년에 2000달러(한화 250여만원)를 겨우 벌었는데 지금은 8000달러(한화 1000여만원)의 수입이 있다. 소를 파는 경우에도 작은 소는 400달러(한화 약 49만원), 큰 소는 800달러(한화 약 99만원)로 최상의 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규로 소 축양 사업을 시작하는 다른 마을에 우리가 가진 기술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있는 힘껏 돕겠다”며 협동조합 설립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오늘도 소 20마리를 팔러 간다”는 그는 “시장, 회사 등의 요청이 있을 때만 개별적으로 소를 팔아왔는데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더 많은 곳에 정해진 가격으로 소를 팔 수 있게 될 것”며 “지속적인 사업의 발전을 위해선 협동조합 설립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그는 로터스월드에 “마을로 들어오는 길이 험난해 소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도로포장 등 마을 공공 인프라 개선도 잘 살펴 봐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라오스=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35호 / 2022년 6월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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