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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당시 모습 그대로” 아미타여래삼존상 보물 된다

  • 성보
  • 입력 2022.06.30 10:31
  • 수정 2022.06.30 13:58
  • 호수 1639
  • 댓글 0

문화재청, 6월30일 예고 발표
‘건칠보살좌상’ ‘묘법연화경’도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건칠보살좌상’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묘법연화경’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6월30일 밝혔다.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은 고려시대 후기인 1333년(충숙왕 2) 조성됐다. 본존인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있다. 제작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드문 사례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불상 제작을 위해 시주한 인물은 장현과 그의 처 선씨, 김진, 이겸 등이다. 김진과 이겸은 고위 관직을 지낸 인물이다. 이들은 원나라 태황 태후를 하례하거나 중요 불사에 참여한 행적이 있다.

14세기 유행했던 삼존상의 전형적인 양식과 도상을 갖고 있다. 문화재청은 “귀공자풍의 이목구비와 단아한 형태, 동그란 형태의 중간 계주, 높은 보계와 보계를 묶어 올린 방식, 유려하게 살아 있는 신체 굴곡, 단정하게 묶은 내의 띠 자락, 이중으로 겹쳐 만든 화형 보관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건칠보살좌상은 고려 후기 혹은 조선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다. 건칠불은 흙으로 상(像)을 빚은 뒤 그 위에 천을 여러 겹 바르고 옻칠해 만든다. 현존하는 국내 건칠불은 나말여초(羅末麗初) 시기의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을 비롯해 20여 점에 불과하다고 알려졌다. 때문에 건칠불상은 불교 조각사에서도 희소한 가치를 가진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건칠보살좌상은 높이가 124.5㎝이며, 현존하는 건칠보살상 가운데 가장 크다.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다. 석영(石英) 재질로 만든 눈동자와 안정된 비례감과 중후한 신체 표현 등이 특징이다. 두 손은 설법인을 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얼굴에서 풍기는 근엄함과 넓은 어깨에서 느껴지는 장대함은 중량감 넘치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면서 “고려 후기~조선 초기 유행한 건칠 기법과 공예 기술이 모두 반영된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묘법연화경은 안심사에서 1405년(태종 5)에 만든 불교 경판을 활용해 후대에 찍은 책이다. 7권 2책으로 구성된 완질로, 보물로 지정된 동일 경판과 비교해볼 때 시주자와 간행 정보도 확인된다. 이 중 권1~3은 매우 희소해 자료적 완성도도 높다.

문화재청은 “조선 초 불경 출판인쇄 경향과 각수의 변상도 제작 수준,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불교 경향을 추적할 수 있어 역사, 문화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조선왕실 태실과 관련한 그림으로 ‘장조 태봉도(莊祖 胎封圖)’ ‘순조(純祖) 태봉도’ ‘헌종(憲宗) 태봉도’ 등이 보물로 지정 예고 됐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 6건의 보물 지정 여부를 정한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39호 / 2022년 7월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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