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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부석사 안양루·범종각, 보물된다

  • 성보
  • 입력 2022.08.27 16:00
  • 수정 2022.08.27 18:50
  • 호수 1647
  • 댓글 1

문화재청, 8월26일 지정 예고 발표
'건칠보살좌상' 등 3건은 보물 지정

영주 부석사 안양루 정면. [문화재청]
영주 부석사 안양루 정면. [문화재청]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고려시대 건축물 '무량수전'(국보)로 유명한 경북 영주 부석사의 주요 건축물이 보물로 지정된다. 또 고려말~조선 초기 불상 '건칠보살좌상'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과 '묘법연화경'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8월26일 영주 부석사 안양루와 범종각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부석사는 통일신라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에서 돌아온 뒤 세운 절이다. 무량수전으로 가기 위해 거치는 안양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층 문루로 16세기 사찰 문루 건축을 대표한다. 

문화재청은 "사명당 유정 스님의 ‘부석사 안양루 중창기’(1580)와 조선 중기 문신 김령의 ‘계암일록’(1615) 등에 따르면 ‘강운각’이라는 단층 건물이 1555년 화재로 소실된 뒤 1576년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안양루 방향을 살짝 틀어 사찰 진입로를 무량수전으로 향하게 한 점, 누마루 아래로 진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점, 대들보 구성 등에 조선 중기와 그 이전의 오랜 기법이 남다는 점에서 보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영주 부석사 범종각 전경. [문화재청]
영주 부석사 범종각 전경. [문화재청]

'범종루'로도 불리는 범종각은 18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종각 건축물이다. 1746년 작성된 '부석사 종각 중수기'에는 그해 화재로 소실됐고 이듬해 고쳐 지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내부에 범종이 있었다는 기록도 있지만 19세기 이후 종의 소재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문화재청은 "사찰 좌우에 종각을 배치하는 일반적인 형식에서 벗어났고 지붕의 포와 포 사이 놓여 무게를 받치는 부재인 화반을 화려하게 장식해 보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봉화 청암정’ ‘영주 부석사 안양루’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영주 부석사 안양루 외부 공포. [문화재청]
영주 부석사 안양루 내부 구조. [문화재청]
영주 부석사 안양루 내부 구조. [문화재청]
영주 부석사 범종각 좌측배면. [문화재청]
영주 부석사 범종각 좌측배면. [문화재청]
영주 부석사 전경. [문화재청]
영주 부석사 범종각 내부 구조. [문화재청]
영주 부석사 범종각 내부 구조. [문화재청]
왼쪽부터 건칠보살좌상,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묘법연화경. [문화재청]
왼쪽부터 건칠보살좌상,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묘법연화경. [문화재청]

이날 보물로 지정된 ‘건칠보살좌상’은 고려 말~조선 초에 건칠 기법으로 제작된 보살상이다. 건칠 기법은 흙으로 형상을 빚은 뒤 그 위에 여러 겹의 천을 바르고 옻칠을 한 다음 흙으로 된 형상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현존하는 건칠불상은 20여 점에 불과해 희소하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칠불상은 신라 말~고려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이며, 10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도 있다.

보물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은 고려 충숙왕대인 1333년에 조성된 불상이다. 제작 연대 등이 명확하고, 고려 후기 불상 제작을 이해하는 중요 자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보물 ‘묘법연화경’은 조선 초기인 1405년 안심사(安心寺)에서 조성한 불교 경판을 후대에 인쇄해 펴낸 경전으로 7권 2책으로 구성된 완질본이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47호 / 2022년 9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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