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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스님,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선거 단독후보 확정

  • 교계
  • 입력 2022.08.11 17:00
  • 수정 2022.08.11 19:46
  • 호수 1644
  • 댓글 5

중앙선관위, 8월11일 후보등록 마감
후보자격심사 거쳐 당선 최종 확정
선거제도 도입 후 첫 무투표 당선
교구본사 주지들 ‘단일후보’ 요구에
중앙종회 종책모임 ‘지지 선언’으로
진우 스님 일찌감치 ‘대세론’ 굳혀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전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단독후보로 출마하면서 1994년 총무원장 선거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세영 스님)에 따르면 8월11일 오후 5시 제37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 교육원장 진우 스님만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진우 스님은 중앙선관위의 후보자격 심사를 통과하면 사실상 당선이 확정돼 선거일인 9월1일 당선증을 교부받는다. 2019년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총무원장 선거에서 후보자가 1인일 경우 투표 없이 당선인으로 결정된다. 다만 당선인이 37대 총무원장에 취임하기 위해서는 조계종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역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원로회의가 당선인의 인준을 거부한 사례가 없고, 이번 선거는 단독후보라는 점에서 무난히 인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선관위는 당초 8월18일 후보자격 심사를 예정했지만, 단독후보라는 점에서 교구선거인단 선출(8월17~21일) 이전인 8월16일 오후2시 개최하기로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1명의 후보가 출마한 것도 1994년 총무원장 선거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1994년 28대 총무원장 선거에는 월주·월탄 스님(월주 스님 168표로 당선)이, 1998년 29대 선거에는 지선·고산 스님(고산 스님 167표로 당선)이, 1999년 30대 선거에는 정대·지선·장주 스님(정대 스님 166표로 당선)이, 2003년 31대 선거에는 종하·법장 스님(법장 스님 179표로 당선)이, 2005년 32대 선거에는 지관·정련·대우·각명·장주 스님(지관 스님 165표로 당선, 월서 스님 중도사퇴)이, 2009년 33대 선거에는 자승·각명·대우 스님(자승 스님 290표로 당선)이, 2013년 34대 선거에는 자승·보선·대우·혜총 스님(자승 스님 179표로 당선)이, 2017년 35대 선거에는 설정·수불 스님(설정 스님 234표로 당선, 혜총·원학 스님 중도사퇴)이 출마해 33대 선거를 제외하고 뚜렷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2018년 36대 총무원장 선거에서도 원행·혜총·정우·일면 스님이 출마해 팽팽한 경쟁을 예고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혜총·정우·일면 스님이 후보사퇴를 선언하면서 원행 스님의 단독후보로 선거가 진행됐다. 그 결과 원행 스님은 235표를 얻어 총무원장에 당선됐다.

이처럼 역대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 단일후보가 출마한 것은 일찌감치 종단 내부에서 ‘조용한 선거’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총무원장 선거가 과열되면서 큰 혼란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 조계종과 불교계가 세간으로부터 따가운 비판에 직면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합의추대’ 방식으로 차기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힘을 얻었다.

실제 24개 교구본사 주지들은 8월3일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어 “이번 선거는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단일후보로 추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진우 스님과 더불어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현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8월3일 오전 ‘불출마’를 표명하면서 차기 총무원장은 진우 스님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여기에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불교광장 소속 화엄·무량·법화·금강회와 비구니 종회의원들이 8월9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우 스님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세론을 굳혔다.

진우 스님은 8월10일 발표한 출마의 변을 통해 “그동안의 경험과 배움,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불교의 당간지주를 세워온 수많은 스님들의 시대마다의 소명의식과 수범한 공덕의 토대 위에서 한국불교 중흥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신념으로 37대 총무원장의 원력을 세웠다”며 “사부대중과 함께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백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8년 10월 보현사에서 관응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8년 8월 통도사에서 청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용흥사, 백양사 주지와 재심호계위원, 총무원 사서실장, 호법부장, 기획실장, 총무부장, 총무원장 권한대행, 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44호 / 2022년 8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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