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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본불교연합회, ‘한국 테라와다불교 50주년 법회’ 봉행

  • 교계
  • 입력 2022.10.25 17:48
  • 수정 2022.10.25 17:50
  • 호수 1655
  • 댓글 0

10월22일, 부산 태종사
도성 스님 수계 50주년
빨리어 경 독송…기념패 증정
한국 테라와다 역사 소개도
태국 왓벤짜 마보핍 사원서 11월1일 방한 예정

테라와다불교 승단을 정식 초청해 한국에서 수계법회가 봉행된 지 50주년을 기념하는 법석이 부산 태종사에서 봉행됐다.

한국 근본불교연합회(대표 위니따 성엄 스님)는 10월22일 부산 태종사 대웅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한국 테라와다불교 50주년 기념 법회’를 봉행했다. ‘뿐냐산또 영공 도성 스님 수계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담긴 이날 법석은 한국근본불교연합회와 수계제자 일동의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법석에는 태종사 조실이며 한국테라와다불교 상가라자(승왕) 뿐냐산또 도성 스님을 비롯해 영도 미룡사 회주 정각, 영도불교연합회장 호법, 한국 근본불교연합회 대표 위니따 성엄(서울 홍제사 주지), 서울 담마선원 주지 짠도바사 성조, 영덕 만국사 주지 대원, 횡성 현황사 주지 혜선, 해운대 수담마선원 담마삿따 스님 등이 참석했다. 또 경주 바와나 선원 누쿨, 김해 위빳사나 명상센터 섹산 스님을 비롯한 태국 스님, 부산 담마야나 선원장 오다따 린까라 스님 등 미얀마 스님, 태종사 위말라 스님을 비롯한 스리랑카 스님 등 국내에서 전법 활동 중인 테라와다 불교국가 출신 스님들도 참석해 법회를 축하했다. 재가 내빈을 대표해서는 황보승희 국회의원, 이경민 영도구의회 의장, 이국수 태종사유원지사업소장, 최정용 8·4·10명상선원장, 이상희 영도구 문화관광과장 등이 참석했다. 

시딸라 시원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법회는 삼귀의, 빨리어 ‘초전법륜경’ 독송, 봉행사, 경과보고, 행장소개, 내빈소개, 축사, 빨리어 ‘축복경’ 독송, 기념패 증정, 보시, 축원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한국근본불교연합회 대표 위니따 성엄 스님은 봉행사에서 “지금의 시대에는 테라와다 불교로 출가해 수행의 길을 걷는 분들이 많아졌지만 50년 전만 하더라도 혼란과 격변의 시기에 테라와다 계맥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한국의 큰스님들께서 태국의 승단을 초청해 테라와다 불교 계맥을 이었고 그 역사가 이어져 오늘이 있게 되었다”며 “한국 테라와다 불교 역사의 산 증인이신 도성 큰스님의 수계 50주년을 맞아 큰스님의 가르침을 잇고 앞으로 더욱 정진하며 이 땅에 테라와다 불교의 가치를 전하는 수행과 포교에 매진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미룡사 회주 정각 스님도 축사에서 “항상 자비로운 미소로 생명을 가진 모든 이들을 친절로 대하는 큰스님의 테라와다 수계 50주년은 그대로 한국 불교의 살아있는 역사”라며 “존재하시는 모습 그 자체로 수행자들의 귀감이 되어주시는 큰스님께서 건강한 모습으로 후학들을 제접해주시길 염원한다”고 전했다.

황보승희 국희의원 역시 “우리 지역 영도에 태종사라는 아름다운 도량이 있고 한국에 테라와다 불교의 가치를 전하는 역사적인 사찰로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한국 테라와다 불교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부처님의 지혜로 영도구민 모두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태종사 조실 도성 스님은 직접 빨리어로 ‘축복경’을 독송하는 한편 빨리어로 축원하며 법회를 증명했다. 도성 스님은 “이렇게 큰 법회를 열어주신 사부대중께 깊이 감사드린다. 정말 기쁘고 축복스러운 날”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리고 한국불교의 살아있는 역사를 새기는 오늘과 같은 법석이 더 자주 마련될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국 테라와다 불교의 전래는 1954년 5월17일~1956년 5월24일 미얀마 양곤 까바에파고다 마하빠사나 동굴에서 봉행된 ‘제 6차 결집대회’에 동산, 청담, 자운 스님 등이 한국대표단으로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1956년 11월15일~21일 네팔 카투만두에서 봉행된 제4차 세계 불교도대회에 효봉, 동산, 청담 스님이 참석했으며 1958년 11월24일~12월1일 태국 방콕 제5차 세계 불교도대회에 동산, 청담, 서경보 스님이 참석한 것을 계기로 한다. 당대의 큰 스님들은 미얀마, 네팔, 태국 방문에 이어 하동 쌍계사에서 대중공사를 갖고 계맥 연구를 위한 유학생으로 송광사 일각, 조계사 무진장, 법주사 혜정 스님을 태국 쭐라롱콘 왕실 사원 왓 벤짜 사원에 파견했다.

이후 1972년 10월 율사 자운 성우 스님과 당시 송광사 주지 일각 승찬 스님 주관으로 영축산 통도사 금강계단에서 근본불교 전통 계맥 계승을 위해 왓 벤짜 사원 주지 붓디윙사무니 스님을 비롯한 태국 고승 10인을 초청, 비구계 산림 법회를 봉행했다. 당시 수계자는 53명으로 도성 스님은 범어사 총무 소임자로 참석했으며 한국에서 테라와다 불교 수계 50주년을 맞이한 현재 유일한 생존자기도 하다. 

도성 스님은 1925년 음력 9월12일 평안남도 양덕군 쌍용면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 후 1953년 석암 스님이 주석하던 부산 선암사에서 출가, 해인사 지월 스님을 은사로 계를 수지했다. 도성 스님이 대승 비구계를 받은 지는 올해로 69년이 된다. 스님은 합천 해인사, 해남 대흥사 주지를 지냈다. 50년 전 테라와다 불교 수계 이후 지금까지 테라와다 가사를 수하고 부산 태종사에서 정진하며 후학들을 제접해 온 스님은 2009년 10월31일 사단법인 한국테라와다불교 창립법회 당시 상가라자로 추대됐다. 

한편 이번 법회의 연계행사로 한국 테라와다 불교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태국 쭐라롱콘 왕실 사원 왓 벤짜 사원 현 주지 프라텝 깃티외티 스님이 이날 법회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11월1일 한국을 직접 방문, 도성 스님을 친견할 예정이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55호 / 2022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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